손학규, 정계복귀하며 탈당 선언 "새판짜기 위해 모든 것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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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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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이정주 기자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발표하면서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날 손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면서 복귀의 뜻을 밝혔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7·30 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다음날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칩거 생활을 해 왔다. 이날 복귀는 은퇴 후 약 2년 2개월만이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면서 "당적도 버리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당직'이라고 발음했지만 손 전 대표 측은 "당적을 잘못 발음했다"고 정정했다. 

손 전 대표는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면서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곡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세계사에 유례없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만 남기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면서 "지금,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은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의 엔진을 갈아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소걸음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탈당 이유와 국민의당 러브콜 등의 질문에 그는 "앞으로 (얘기할)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한 채 국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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