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예술은 ‘상생’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 재중 한인미술가협회 창립 4주년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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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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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제4회중한국제예술교류전’이 베이징의 주중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주중한국문화원 원장 한재혁, 주중한인민술가협회 부회장 이재호,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원장 김상순, 중한예술가들이 커팅식에 참석했다.[사진=인민화보 왕자인(王佳音) 기자]


인민화보 왕자인(王佳音) 기자 =9월 23일 ‘제4회 중한 국제예술교류전’이 베이징의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재중 한인미술가협회가 주최하고 주중 한국문화원이 주관했다. 전시회는 ‘상생’을 주제로 이재호 주중 한인미술가협회 부회장, 한재혁 주중 한국문화원 원장, 장진웨이(張金偉) 국제중국서화가교류촉진회 비서장 등 귀빈과 중한 양국의 예술가들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손 맞잡고 함께 가는 길

4년 전 봄, 재중 한인미술가협회는 재중 한국문화원에서 창립 기념전을 열었다. 4년이 지난 현재 협회는 중국에 있는 한국인 예술가들과 중국인 예술가의 교류의 장으로 발전했다. 한재혁 주중 한국문화원 원장은 “중한 예술가가 이곳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교류하는 것은 양국 민간예술 교류 발전에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처음 교류전은 베이징에 있는 몇몇 한국인 예술가만 참가했다. 그러나 지금은 허난(河南), 선전(深圳) 등지의 한국인 예술가들도 선정을 거쳐야 전시될 수 있다. 류시호 주중 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상생’을 언급하면서 “예술은 국적과 인종,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는다. 우리는 당대 사회 현실을 생각하고 소박한 예술을 통해 가장 본질적인 창작 정신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현장에서 서예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창작하는 모습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그 모습을 지켜봤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50여 편의 작품은 소재와 기법이 다양했다. 압핀과 노끈으로 만든 작품 <재(才)>, 분묵(噴墨)과 적묵(積墨)으로 이뤄진 작품, 소묘, 유화 등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됐다. 장진웨이 국제중국서화가교류촉진회 비서장은 “중한 양국의 문화 교류는 역사가 깊다. 오늘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은 수준이 높고 종류가 다양해 예술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원장은 북핵 문제와 사드 등 정치적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상생’이라는 주제 역시 한중 양국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개막 당일, 많은 관객이 일찍부터 전시회장을 찾았다. 사범대학교 서예과 2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루징원(盧靜文) 씨는 “우리 과에도 서예를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이 있다. 한국에도 서예와 한자가 있어 우리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한국 예술은 학습과 창작을 잘하는 것 같다. 중국과 서양의 다양한 창작 기교를 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화가이자 리톄성(李鐵生)스튜디오 연구원인 하오펑린(郝風林) 씨는 한국 화가들은 중국화의 ‘혼’과 중국화 속에 담긴 문화적 함의를 가장 배우고 이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류시호 재중 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이런 적묵 기법은 내공이 깊어야 표현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있다는 한 한국인 예술가는 “한국의 예술은 서양의 요소를 많이 흡수했고 혁신에 능하고 창의적이고, 중국 예술가들은 전통을 계승하는 면이 많아 양국이 서로 취할 점이 있다”면서 “따라서 교류를 통해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관람객이 개막식 당일 전시장을 구경하고 있다.[사진=인민화보 왕자인(王佳音) 기자]


중국에 뿌리내린 민간예술 교류

최근 중한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문화 공연에서 상호 방문 행사까지, 전문 예술 배우에서 민간 예술가까지,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에서 교류가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한재혁 한국문화원 원장은 재중 한인미술가협회가 중한 교류를 위해 쏟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동시에 그는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중 수교 후 24년 동안 양국 교류에 민간 부문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의 창을 열었고 예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활동을 통해 많은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재호 주중 한인미술가협회 부회장은 주중 한인미술가협회는 재중 예술가들에게 교류와 창작의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창립됐으며, 한국인 예술가만 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폴란드 등 다른 나라의 예술가도 많은 다국적 교류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예술은 국가를 구분하지 않는다. 각국의 예술가들이 이런 무대를 빌어 교류하고 우의를 다지며 서로 이해하는 것은 국가와 국가가 연결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중 한인미술가협회는 정기적으로 회원 교류 행사를 갖고 외국 예술가들의 창작 재능을 모아 문화 예술 교류의 범위를 보다 넓고 깊게 확장하고 있다.

중국 생활 23년 째인 한국인 예술가 류종선 씨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중국의 명산대천을 다 둘러봤다. 최근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에서 창작 활동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 예술원을 만들었다. 중한 예술가들은 정기적으로 이곳에 모여 교류한다. 그는 여러 해 동안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만난 수많은 얼굴들을 스케치해 ‘나의 중국몽(我的中國夢)’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를 방문한 차오쯔이(鈔子藝) 차오씨형제스튜디오(鈔氏兄弟工作室) 창립자는 2003년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 <사라진 고향(消失的家園)>은 인천박물관에 소장됐다. “한국은 예술적 분위기가 짙다. 도자 분야에서 한국은 중국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한국 그릇은 매우 정교하고 전통적이면서 창의적이다.”

바오린(包林) 칭화대학교 미술학원 교수는 “한국 예술은 당대와 동시에 발전한다. 내가 가르치는 한국 유학생들을 봤을 때, 한국의 여러 대학을 방문했을 때 나는 한국 미술가와 미술 교육이 혁신을 추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예술가들은 책임감이 강하다. 그들은 전통과 동양의 우수한 전통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이것을 통해 정통한 작품을 많이 창작해낸다. 글로벌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예술가는 비슷한 문제에 부딪쳤다. 아무리 선진적인 관념이라도 현지 문화 언어 환경과 결합해야 하며 현지의 전통 자원은 당대 예술의 원천이다. 이런 당대만이 다채로운 당대이며 다양한 예술이 공존하는 당대다”라고 말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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