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항저우에서 다시 출발한 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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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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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G20 항저우 정상회의가 항저우 국제전시장에서 열렸다.[사진=인민화보 완취안(萬全) 기자]


인민화보 왕자인(王佳音) 기자 = “우리는 공동의 사명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혁신, 활력, 연동, 포용의 세계 경제를 구축하고 새로운 강력한 성장을 견인하려고 한다. 우리는 보다 밀접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상생의 철학을 갖고 이해를 증진시키며 공감대를 확대하고 힘을 모으려고 한다. 우리는 인류 운명 공통체라는 비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전세계 전진을 이끌고 전세계 발전을 선도해 인류의 공동 번영과 진보에 더 크게 기여해야 한다.”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G20은 세계 각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사명이 무겁다. 우리는 G20 구축에 노력해 세계 경제의 번영과 안정의 큰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

8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중대한 고비에서 G20은 함께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동반자 정신’으로 벼랑 끝으로 향하고 있는 세계 경제를 안정과 회복의 궤도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사명을 받았다. 8년이 지난 지금, 세계 경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시기에 놓였다. 성장동력의 부재, 인구 고령화, 보호무역주의 대두, 금융 리스크 축적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세계 경제 형세가 복잡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판도가 다시금 중요한 선택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 총량이 전세계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회원국 정상들이 항저우에 모였다. 이들은 어떻게 세계 경제의 방향을 정하고 동력을 불어넣을지, 어떻게 국제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토대를 마련하며, 오대주를 연결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교량을 구축할지에 대해 토론했다.

“G20 항저우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개회를 알리는 회의봉 소리와 함께 전세계가 주목하는 G20 항저우 정상회의가 막을 열었다. 시진핑 주석은 개막사에서 ‘혁신, 활력, 연동, 포용의 세계경제 구축’이라는 정상회의 주제에 대해 중국 솔루션을 내놓았고 G20의 더욱 확고한 구축을 위한 중국의 의견을 제시했다.

G20은 세계 주요 경제체가 모인 것으로, 영향력과 역할이 크고 리스크와 도전 대응, 성장공간 확대의 최전선에 서 있다. G20은 2008년 제1차 정상회의를 열었고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두 차례씩 정상회의를 가진 뒤 매년 한 차례씩 회의를 개최해 왔다. 이번 제11차 회의는 지난 몇년 동안 G20은 국제 경제정책 협의의 주요 무대 및 전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제정책 협의의 장이 됐다.

이틀 동안 진행된 G20 항저우 정상회의에서 각 회원국과 귀빈국 정상, 국제기구 책임자들은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경제·금융 거버넌스, 강력한 국제 무역 및 투자, 포용과 연동식 발전 등의 의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또한 기후변화, 난민, 반테러, 글로벌 공중보건 등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를 토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 우리는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고 방법을 계획한다.
- 우리는 성장 방식을 혁신해 세계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한다.
- 우리는 글로벌 경제·금융 거버넌스를 개선해 세계 경제의 리스크 대응력을 높인다.
- 우리는 국제 무역과 투자의 양대 엔진을 재활성화해 개방적인 세계 경제를 구축한다.
- 우리는 포용과 연동식 발전을 추진해 G20 협력 결과가 전세계에 미치도록 한다.

항저우에서 G20을 다시 출발하도록 하고 세계 경제가 중국에서 다시 출발하도록 한다. 중국은 이를 전세계에 엄숙하게 약속했고, 자신의 약속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모두의 힘을 모으면 천하에 적이 없다. 모두의 지혜를 모으면 성인이 두렵지 않다.’ 중국은 개방, 투명, 포용의 철학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넓은 가슴으로 각국과 소통하고 협의했으며, 각국의 이익 관련 주장을 경청해 항저우 정상회의가 G20 역사상 개도국 참여 수가 제일 많고 가장 대표적인 회의가 되도록 했다.
 

9월 4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항저우 시쯔(西子)호텔에서 환영리셉션을 열고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외국 대표단 단장과 귀빈을 맞이했다. 환영 리셉션 시작 전 시진핑 주석 부부는 만찬에 참석한 귀빈들과 단체사진을 찍었다.[사진=인민화보 쉬쉰(徐迅) 기자]


‘중국 추진’은 역사적인 기여

이번 정상회의는 발전 분야에서 세 가지 ‘처음’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발전 문제를 글로벌 거시정책의 틀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았고, 처음으로 유엔의 2030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행동계획을 지정했으며, 처음으로 아프리카와 저개발국가의 산업화에 대한 협력을 단체로 지지했다.

2008년 G20 정상회의 첫 참가에서 의장국이라는 중임을 맡기까지, 중국은 G20 무대에서 참여자, 협력자에서 솔루션 제공자로 변모했다. 항저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11차 G20 정상회의는 ‘중국의 시간’을 열었고 이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솔루션을 내놓고 책임을 이행했으며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이틀 동안 시진핑 주석은 G20 정상회의 환영리셉션, 개막식과 5개 세션별 회의, 폐막식, 기자회견 등 10차례 행사를 주재했으며, 각국 대표와 세계 경제 협력의 대계를 논했으며, 전세계 발전이라는 중요한 사업을 도왔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브릭스(BRICs) 국가 정상들과 가진 비공식 회담에서 연설하고, 각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정상회의 의제, 양자 관계,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G20 순번 의장국인 중국은 무역 투자를 G20 아젠다에 올려놓았고 이를 위해 G20 통상장관회의와 무역투자 실무그룹 등을 신설했다. 또한 G20이 글로벌 투자 지도원칙을 제정하도록 했다. 이는 선구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세계 최초의 다자간 투자 규칙의 틀이 될 것이다. 세계 제2대 경제체이자 최대 개도국인 중국의 경제는 이제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 됐다. ‘브릭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짐 오닐의 말을 빌면 “중국이 없는 G20은 진정한 G20이 아니며, G20은 중국 때문에 존재한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G20 순번 의장국으로서 중국이 한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유엔의 2030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 중 하나로 선정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반기문 총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다”면서 “중국이 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의제에 대한 행동계획을 제정한 것은 역사적인 기여”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최초’인 것이 많았다. 최초로 글로벌 성장의 중장기 동력에 포커스를 맞췄고, 최초로 발전 문제를 글로벌 거시 정책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았다. 최초로 통화, 재정, 구조개혁 조치를 포함한 종합적인 운용을 통한 성장을 제시했고, 최초로 녹색금융을 G20 아젠다에 포함시켰다. 왕이웨이(王義桅)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사무연구소 소장은 평론에서 “중국은 이들 ‘최초’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고 ‘국내를 잘 관리한 다음 세계를 잘 관리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21세기 들어 국제외교는 더 이상 기존의 상호 게임, 파벌 만들기가 아닌 협력을 강화해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4일, G20 정상회의가 항저우 국제전시장에서 열렸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회의에 참석하고 개막사를 했다.[사진=인민화보 완취안(萬全) 기자]


세계 경제에 중국식 처방을 내놓다

“G20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크다. 이번 정상회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는 각자의 행동과 공동의 힘으로 문제를 직시하고 함께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항저우 정상회의가 과거를 토대로 세계 경제에 근본적인 대책과 종합적인 시책이 담긴 처방을 내놓아 세계 경제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과 포용의 성장의 길을 걷도록 하길 바란다.”

전세계 정계 지도자와 재계 엘리트가 모인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B20 서밋과 G20 정상회의의 두 차례 연설에서 모두 핵심 단어인 ‘처방전’을 언급했다.

신구(新舊) 성장동력 전환의 어려움에서 주요 경제체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압력을 받고있는 것까지, 다시 보호주의와 자국 위주 경향이 대두되어 경제 글로벌화에 어려움이 나타난 것까지, 이는 모두 세계 경제가 여전히 대대적인 조정 속에서 회복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동시에 근본적 대책과 종합적 시책이 담긴 ‘처방’으로 세계 경제가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과 포용의 성장의 길을 걷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는 세계가 항저우 정상회의에 바라는 점이다.

“거시 경제 정책 조절을 강화하고 힘을 모아 글로벌 경제 성장을 추진하며 금융 안정을 확보한다. 발전 방식을 혁신하고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메커니즘화 한다. 개방적인 세계 경제를 구축하고 무역 투자 자유화, 편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2030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시행하고 포용 발전을 촉진한다.”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근본적인 대책과 종합적인 시책이 담긴 ‘중국식 처방’은 회의 참석국과 국제 사회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식 처방’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의 ‘맹점’을 봤기 때문이다. 또한 개혁과 혁신의 방식으로 새로운 동력을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세계 경제 판도 변화의 대세에 순응해 포용과 연동식 발전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세계 경제는 개도국의 참여가 없고 각국 간 정책계획, 인프라, 이익 상생 등의 연동 없이 몇몇 선진국에만 의지하면 회복되기 어렵다. 포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도의적 책임일 뿐 아니라 헤아릴 수 없는 유효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중국의 노력으로 G20 정상회의의 포용성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나무를 잘 기르려면 그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물을 멀리 보내려면 수원을 깊이 파야한다(求木之長者, 必固其根本. 欲流之遠者, 必浚其泉源.)’라는 말처럼 대세를 바탕으로 전세계를 돌봐야 한다. ‘중국식 처방’은 현실적인 도전을 직시하면서 장기적인 발전에 주목하고, 개척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막힌 곳을 소통시키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또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중국의 깊은 생각과 책임감을 나타낸 것이고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수원을 맑게 해’ 세계 경제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다.
 

9월 3일, 항저우에서 열린 기후변화 <파리협정>의 비준 문서 보관식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사진= XINHUA]


혁신 성장의 청사진을 만들다

G20 혁신 성장의 청사진은 세계 경제 성장에 새로운 강력한 동력을 찾아줄 뿐 아니라 혁신, 신 산업혁명, 디지털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일련의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정할 것이다.

“백거이(白居易)에서 소동파(蘇東坡)까지, 시후(西湖,서호)에서 대운하까지, 항저우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로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다. 항저우는 혁신과 활력의 도시로 전자상거래가 매우 발전했다. 항저우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면 전세계와 연결된다. 항저우는 또한 생태문명의 도시로 산 좋고 물 맑고 경치가 빼어나며, 강남 지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또한 대대로 이어진 장인정신이 모여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16년 B20 서밋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항저우를 이렇게 소개했다.

G20은 ‘항저우의 녹색’을 드러냈고 항저우는 중국 녹색 발전의 축소판이 됐다.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혁신, 조화, 녹색, 개방, 공유’를 새로운 발전 철학으로 삼은 것에서부터 ‘13차 5개년 계획’ 강요에서 녹색금융 체계 구축까지, 중국은 ‘금산은산(金山銀山, 경제발전)’도 있어야 하지만 ‘청산녹수(靑山綠水, 환경보전)’도 있어야 한다는 결심을 보여주었다. 또한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에서 <파리협정>의 조속한 발효까지, 중국은 세계의 혁신, 환경보호 및 발전의 흐름을 이끌었다.

2016년 항저우에서는 어디서나 대회 마크인 ‘다리’를 볼 수 있었다. 다리를 통해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다리를 통해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세계와 G20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G20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번 G20도안의 광섬유선은 정보화시대의 상호 연결을 뜻하고, G20 항저우 정상회의가 글로벌 경제 성장의 다리, 국제사회 협력의 다리, 미래 지향적인 상생의 다리가 되길 바라는 전세계의 바램을 나타낸다.

글로벌 경제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국제 무역 투자가 저조하며, 정치 안보 충돌과 동요, 난민 위기, 기후변화, 테러리즘 등 지역 핫이슈와 전세계적인 도전이 존재하는 오늘날, 세계 경제에 대한 G20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시진핑 주석의 말처럼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의 공통점을 취하고 차이점은 보류하며,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국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가는 대소, 강약, 빈부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대우해야 하고 자신이 발전하면 다른 나라의 발전도 도와야 한다. 모두가 잘 되어야 세계가 보다 아름다워진다.”
시후 호숫가에서 만나 첸탕 강변에서 출항했다. 세계 경제라는 배가 항저우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다시 출발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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