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5사5색 출사표]➃HDC신라면세점, 혁신-미래가치 담은 ‘밀레니얼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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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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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HDC신라면세점은 지속가능한 면세점을 청사진으로 내세운다. 방문자의 일회성 쇼핑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고객층까지 고려한 신규 면세점을 구상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특유의 역동성과 IT기술도 면세점에 담아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겠다는 포부다. 

◆밀레니얼 세대 겨냥한 'IT 면세점'

이번 신규 면세점의 컨셉인 미래가치는 HDC신라면세점이 마련한 건물에서부터 드러난다. 신규 면세점이 들어설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는 미국의 세계적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설계했다. 건물의 외형은 혁신과 미래를 상징하는 선과 원으로 구성돼 독특함을 뽐낸다. 이 때문에 아이파크타워는 2004년 준공부터 지금까지 삼성동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바로 북쪽에 건설된 아이파크타워는 총 15층 건물이다. 면세점은 이중 2층에서 6층까지 약 1만3000㎡ 공간을 활용한다.

HDC신라면세점이 구상하는 신규면세점은 일명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기존 면세점과는 다른 동선 구성과 매장배치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산 플래그십 매장과 신진 디자이너 및 K드라마 편집숍을 면세점의 간판에 배치하고, 라이프 스타일 상품군을 강화해 한국의 문화‧생활 모두를 상품화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용산점의 주요 성공요인인 특화된 국산품 매장을 참고해 신규 면세점에는 이를 더욱 확대 적용한 '4K-Product'를 실현할 계획이다. 4K란 각각 'K-Cos', 'K-Bag', 'K-Culture', 'K-Food & Health'를 의미한다.

면세점 내부는 △국내외 명품과 시계(2층) △화장품‧향수(3층) △K-Discovery 국내 화장품 전용관(4층) △패션‧잡화(5층) △상생협력관(6층)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HDC신라면세점은 세계 일류 전자기업인 삼성의 IT 기술을 면세점 곳곳에 접목시켰다.

삼성전자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MR, Merged Reality) 기술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삼성SDS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빅데이터 활용) 기술도 등장한다. 이는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자신의 간단한 취향을 입력하고 ‘MR 피팅룸’에 들어서면 인공지능이 관광데이터를 활용, 고객에게 각종 쇼핑정보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1층 면세점 로비에는 6m에 이르는 높은 층고를 활용한 홀로그램 영상과 미디어월, 디지털 사이니지 등 첨단 IT시설이 들어서며 각 층별로 기술과 유통이 결합된 각종 디지털존이 설치된다.

◆강남활성화 전략 용산-중구-강남 잇는 '듀티프리 벨트'

HDC신라면세점은 강남과 강북 상권의 연결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최종적으로는 용산-중구-강남이 연결된 듀티프리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에서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 9개점 중 8곳이 강북에 위치해 있는 만큼 강남에 면세 상권을 분산시키고 콘텐츠의 다양성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서는 강남 면세점의 신규 특허 취득과 상권 활성화가 관건이다.

HDC신라면세점은 6월 초 신규 특허 공고 이후 4개월 여간 삼성동 일대의 상권 분석에 돌입했다. 그 결과 대규모 단체 관광객보다는 자유 여행을 추구하는 개별 관광객 유치가 강남 상권 발전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개별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HDC신라면세점은 ‘IT 스마트 관광(Smart’)과 ‘체험 관광(Hands-on)’에 힘을 실었다. 또 지역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고 교통 인프라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이파크타워가 위치한 입지의 성장 가능성도 다양하다. 우선 2020년 완공 예정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어느 면세점보다 가까운 입지조건을 가졌다. 또한 인근 코엑스와 접목된 마이스 단지의 외국인 유입효과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6성급 호텔인 파크 하얏트를 통해 소비력이 좋은 관광객의 숙박을 책임질 수 있으며,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 인접한 고객 접근성도 강점이다.
 

이길한(좌), 양창훈(우)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양창훈·이길한 대표 "HDC, 호텔신라 장점 합친 최고면세점 만들 것"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의 글로벌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현대산업개발의 경쟁력 있는 입지, 개발 능력을 결합한 '윈-윈(Win-Win) 모델'로 다시 한 번 신규 면세점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장점을 합쳐 가장 뛰어난 면세점을 만들어보겠다”며 “최근 서울시내 면세점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리겠다”고 답했다.

특히 양사 대표는 MD플랜과 고객유입 플랜, 마케팅 기획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특허 취득만 하면 면세점 영업은 빠른 시간 내 개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평가 항목 중 가장 배점이 높은 ‘특허구역 관리 역량’과 ‘경영 능력’은 모기업인 호텔신라가 국내 최초, 최고 등급인 AEO(세계관세기구 우수기업 인증) 획득 경험이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를 통해 신규 면세점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과 성장을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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