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파업에 해외생산도 차질...인도서 '투싼' 출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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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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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싼[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인도공장의 신차 투입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고속 판매성장을 지속해 온 현대차 인도공장이 자칫 판매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공장은 오는 24일 출시 예정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투싼의 생산 및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파업 탓에 인도에 공급돼야 할 변속기 등 핵심부품이 제때 공급 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현지 출시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12년만의 전면파업 등을 포함해 총 24차례 걸쳐 진행한 파업 리스크가 글로벌 신차 출시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인도 첸나이시 인근에 있는 현대차 공장은 1·2공장을 포함해 엔진·변속기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만 인도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신형 투싼에 탑재될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은 국내 울산공장 등에서 조달한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1세대 투싼을 인도에 출시했으나 2010년 단종했다. 2세대 투싼은 인도에 출시하지 않았다. 6년 만에 출시하는 3세대 신형 투싼은 현대차가 올해 인도시장에 선보이는 첫 신차로 하반기 판매 기대주로 꼽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인도에서 개최된 ‘2016 오토 엑스포’에서 3세대 신형 투싼을 선보였으며 당시 현지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국내 파업으로 부품 공급이 제때 진행되지 못해 인도에서 3세대 신형 투싼 출시일이 불확실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현지 언론 등에선 11월에 출시할 것으로 보도됐지만 정확한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국내 파업이 종료된 뒤에야 출시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생산·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1% 늘어난 66만5000대로 잡았다. 특히 올해 1~9월 인도 내수시장에서 총 37만448대를 판매하면서 사상 최초 5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지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가 7만대 판매고를 넘기며 전체 판매량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조속히 투입해 인도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해왔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혼다, 스코다, 마힌드라 등 경쟁업체들의 SUV가 인기를 끌자 SUV 라인업 강화를 위해 신형 투싼을 전격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은 인도 현지 전략 차종인 소형 SUV 크레타와 중형 SUV 싼타페의 중간 모델로 ‘SUV 삼총사’ 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 판매량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현대차가 추구하는 ‘모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9월 현대차의 국내판매는 노조의 파업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49만9088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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