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최적지’ 성주골프장, 해발고도 높고 민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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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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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결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은 해발고도가 높고 주변에 민가가 적어 사드 배치 최적지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30일 오전 경상북도와 성주군, 김천시 등을 찾아 사드 배치 제3부지 평가결과 설명회를 통해 사드 성주골프장 배치를 확정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기존에 예정된 성주포대에서 다른 곳으로 사드 배치 부지를 변경해달라는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성주골프장을 비롯해 금수면 염속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이미 염속산과 까치산은 후보지에서 제외됐으며 사실상 성주골프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염속산과 까치산은 산봉우리가 뾰족해 산을 깎는 대공사가 불가피하고 민간 소유라 부지 매입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내년 말 배치 완료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는 곳은 결국 성주골프장밖에 없다는 이유였다.

성주골프장의 경우 국방부가 제시한 부지 선정의 6가지 기준을 대부분 충족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6가지 기준은 ▲작전 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이다.

특히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 결과 성주포대보다도 성주골프장이 사드 배치에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은 해발고도 680m에 위치해 성주포대(383m)보다 높아 사드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더구나 레이더가 최소 5도 이상 하늘을 향해 있어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성주포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변에 민가가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성주포대와 1.5㎞ 떨어진 성주읍에는 1만4000여명의 주민이 있다. 반면, 성주골프장과 가까운 김천시 남면과 농소면 등에는 2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성주군청으로부터 거리도 성주포대가 2.5㎞인데 반해 성주골프장은 18㎞다.

진입로와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성주포대에 비해 면적이 넓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어려움도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골프장 일부 시설의 경우 약간의 개·보수만 거치면 편의시설로 이용하기에도 용이해 미군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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