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시대 개막…세계서 3번째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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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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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포스코가 3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준공한 이후 22년 만에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준공했다. 미국(2009년), 일본(2012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다.

포스코는 29일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나노, 반도체 등 대한민국 첨단 미래 산업분야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빠르게 가속시켜 만든 빛으로 아주 작은 물질을 관찰하는 거대하고 정교한 ‘현미경’이라고 보면 된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3세대 보다 100억 배, 태양보다 100경 배 밝은 빛을 만들어 낸다. 이 때문에 ‘찰나’보다도 더욱 빠른 펨토초(1000조 분의 1초)에 일어나는 움직임도 정확하게 포착함으로써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포스코 측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면 신물질·신소재 분석기술 확보뿐 아니라 IT·반도체·의료분야 등 미래 산업발전을 주도하는 선봉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산에 맞추기 위해선 해외에 의존하던 주요 장치(42종·3152건)의 국산화가 절실했다.

특히 신약개발 및 고효율 태양전지 등의 미래형 에너지 나노산업에서 대한민국 미래형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된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3세대 가속기로는 분석할 수 없었던 살아있는 질환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 이를 억제하는 맞춤형 신약 개발이 매우 용이하다.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물질 개발, 당뇨 구조 연구, 바이러스 및 유해 세균 저해제 개발, C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등이 가능해진다.

한편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기존 3세대 가속기의 인력과 인프라를 공동 활용, 국비를 크게 절감했다.

또 해외에 의존하던 주요 핵심장치인 전자발생·공급장치를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주요장치 70% 국산화해 외산 대비 투자비를 607억원 이상 절감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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