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승부수 통했다...통신의 근본적 경쟁력 키워 '기가 인터넷' 200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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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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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가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을 선보인 지 2년도 되지 않아 가입자 수 200만을 달성하면서 황창규 KT 회장의 네트워크 혁신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황 회장이 추진하는 '네트워크 혁신'은 '지능형 네트워크'를 실현시키는 것으로 유∙무선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자체에서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빠른 속도(Speed), 방대한 용량(Capacity), 완벽한 연결(Connectivity)이 바탕에 깔려야 가능하다.

KT의 '지능형 네트워크'를 실현시키기 위한 조건 중 속도의 혁신 사례가 바로 200만 가입자를 달성한 기가 인터넷의 확산이다. 이는 바로 대한민국이 기가급 인프라를 보편적으로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4년 '기가 인터넷'을 출시했을 당시만 해도, "현재 속도도 충분한데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가 필요하겠느냐"라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황 회장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기가 인터넷의 놀라운 속도는 오히려 가입자들로부터 높은 만족을 얻었을 뿐 아니라, 무선에서 기가급 속도(기가 LTE)를 실현하고, 보다 선명한 UHD 영상을 제공하는 등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 또한 커넥티드 카, 홀로그램, 가상현실(VR)과 같은 미래 서비스를 앞당기게 하는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황 회장의 '네트워크 혁신'은 통신산업의 위기로부터 출발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파이프(단순망제공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다. KT는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탈(脫)통신'을 이유로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기 보다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는 길을 선택했다.    

이는 통신의 근본적 경쟁력을 인식하고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황 회장의 경영 전략이 기가 인터넷 200만 가입자 달성을 이뤄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KT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 먹거리를 찾아 키우는 미래융합사업추신실을 이끄는 윤경림 부사장도 어려울 때 일수록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을 더 키우자는 전략으로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KT는 이번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를 계기로 ‘기가 인터넷 2.0’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 2년간 ‘기가 인터넷 1.0’ 시기는 10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 향상과 안정적 공급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어지는 ‘기가 인터넷 2.0’ 시대에는 지역 및 경제적 제약 없이 누구나 1Gbps 속도를 통해 ‘생활의 여유’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가 인터넷 2.0’은 △전국 2만7000여 아파트 단지(약 980만 세대) 기가 투자 완료 △전화선(구리선) 기반에서도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2.0’ 솔루션의 상용화 △최대 1.7Gbps를 제공하는 무선랜(Wi-Fi) 서비스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100Mbps 인터넷보다100배 빠른 ‘10Gbps 인터넷’ 등 4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KT는 궁극적으로 '기가 인터넷'의 확장을 발판 삼아, 지능형 기가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추구하고 있다.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를 통해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로 생활에 활력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통신의 근본적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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