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미래의 반도체는 게놈·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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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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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 '청춘문답'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등장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제약 산업의 비전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해 다섯번째 삼성 '청춘문답'의 주제는 '상상력'이었다. 청춘문답은 삼성이 주최하는 라이브 퀴즈 콘서트로, 기업과 젋은 세대가 소통하는 자리다.

삼성은 28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청춘문답 대구 편을 개최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등장해  “반도체가 30~40년 전 전자∙IT산업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게놈·DNA와 같은 키워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끈다”고 밝혔다.

삼성이 2011년 과감하게 바이오 산업 투자를 결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것도 이같은 흐름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참여자들에게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제약 산업의 비전을 소개했다.

김 사장은 “바이오 제약 기술의 발전으로 피부암 등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출시되었고 알츠하이머를 치료· 예방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 개발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그간 불치(不治)의 영역으로 간주됐던 질병의 치료가 바이오 의약품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산업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일자리 창출이 저조해 문제가 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 산업 분야는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성장률도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 요인으로 △전 세계적 인구 고령화 추세(Age-Up) △고령화에 따른 환자의 증가(Disease-Up) △질병 치료를 위한 의학 기술의 지속적 발전(Science/Knowledge-Up) △바이오의약품 구매가 가능한 경제력 있는 인구의 증가(Wealth-Up) 등 ‘4-Up’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집단 지성의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돼라”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등 뛰어난 업적을 지닌 ‘개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 팀의 대표들이 노벨상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업이 각기 다른 전문분야를 가진 수천 명의 인재를 영입한 후 집단 지성의 힘으로 업적을 창출하는 지식산업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퀴즈 쇼에서는 바이오 산업, 인구 변화에 따른 사회 현상,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 등을 소재로 한 30개의 문항이 △경제경영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4개 분야에 걸쳐 출제됐다.

퀴즈 쇼 후에는 패널 토크를 통해 주요 퀴즈 문항에 대해 해설하고 참여자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신경계 동물 ‘예쁜꼬마선충(C.elegans)’으로 수명 연장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이준호 교수는 암과 알츠하이머를 언급하며 “고령화로 인해 그 비중이 커진 질병들로 인해 학계에서는 ‘웰-에이징’에 대한 연구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노화 연구를 위해 저명한 과학자들을 영입하는 등 기업에서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고령화 시대에는 경제수명을 좀 더 늘리는 것이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송 부사장은 “고령화에 따라 세대 간의 편견과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청춘문답 다음 행사는 10월 12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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