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ㆍ고령화…해외 성공사례 배우자"…열공하는 보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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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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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보험사들이 일본·중국 등 해외시장 파악을 위해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한국보다 먼저 저금리와 고령화를 겪은 선진국에서 성공·실패 사례를 배우는 한편, 신흥시장에선 영업망을 구축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8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역마진과 투자수익 감소로 보험사들의 살길이 막막해진 상황"이라며 "새로운 살길을 찾기 위해 신흥시장을 찾아 떠나거나 한국보다 먼저 어려운 상황을 경험한 일본이나 대만에서 공부하려는 회사들이 많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일본 동경에 자본금 1억 엔(약 11억원)을 투자해 100% 출자 자회사인 '교보생명자산운용주식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고령화 시대를 10년 앞서 경험했기 때문에 보험영업 및 상품을 공부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저금리에 따른 일본 생명보험사의 자산운용 성공 사례도 조사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금처럼 시장금리가 1%인 상황에서 돈을 굴려봐야 수익이 나질 않는다”며 “일본시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도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 합작법인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중한인수)에 2억5000만위안(약 450억원)을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중한인수는 2012년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국제무역그룹이 각각 2억5000위안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한화생명은 이번 증자를 통해 중국시장 내 영업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흥시장인 중국 내에 전국 영업망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법률에 따른 법정 최저자본 준수 및 현지 시장에서의 지급여력비율 유지를 위해 추가 증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에 대한 현장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독일 사무소를 통해 유럽 시장 내 보험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영업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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