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개국공신 왕규의 외손자 왕은, 왕은으로 묘사된 역사 속 실존인물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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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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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방송 영상 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박수경(성동일)의 딸 박순덕(지헤라)과 혼인했지만 여전히 해수(이지은)를 연모하는 10황자 왕은(백현)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왕은으로 묘사되는 역사 속 실존인물인 '광주원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원군'은 태조왕건과 경기도 광주 출신의 호족이자 개국공신인 왕규의 딸인 소광주원부인의 아들이다.

혜종 2년인 945년에 광주원군의 외조부인 왕규는 혜종을 죽이고 광주원군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혜종을 해치려는 계획을 세운다. 왕규는 한밤중에 왕이 잠든 틈을 타 심복을 보내 죽이려 했으나, 마침 잠이 깬 혜종이 이를 알아채고 한 주먹으로 괴한을 무찌른다.

혜종은 이 같은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았으나 혜종이 죽고 난 뒤, 왕요(정종)가 왕위에 오르자 왕규는 또 다시 반란을 일으킨다.

왕규의 동태를 미리 알고 있던 왕요는 태조의 사촌동생이자 서경의 수비대장이었던 왕식렴을 개경으로 불러 자신을 호위하게 하고 왕규의 난을 진압했다.

이후, 왕규는 붙잡혀 귀양 보내지고 귀양길에 죽임을 당한다. 이를 '왕규의 난'이라 이른다.

왕규의 난은 역사 학자들에 의해 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혜종을 보필하라는 태조의 유지를 받은 왕규는 당시 군사적 기반이 약했기 때문에 오히려 혜종의 보호를 받는 존재였으며, 그의 손자인 광주원군은 왕위 계승 서열과는 거리가 멀었으므로 왕규가 반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었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이 사건은 왕위를 노린 왕요와 왕소(광종)의 음모로 보고 그들의 배후 세력이었던 '왕식렴의 난'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

광주원군은 실제 이름이나 태어나고 죽은 해, 무덤 등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단, '고려사-열전'에는 광주원군의 최후에 대해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없다'라고만 기록되어 전해진다.

현재 방송되는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는 광주원군을 왕은이라는 이름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 이름은 아니다.

또한, 극 중에서는 광주원군(왕은)이 박수경의 딸과 혼인한 것으로 등장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기록된 바 없고, 왕소의 손에 죽는다는 내용도 기록된 바 없다.

한편,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주연의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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