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최신원, 6000억대 베팅 배짱…‘동양매직 새주인’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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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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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너가의 맏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대표이사)의 '배짱'이 통했다. SK네트웍스가 국내 3위의 생활가전 제조·렌털 업체인 동양매직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이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SK 오너가(家)의 맏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대표이사)의 '배짱'이 통했다.

SK네트웍스가 국내 3위의 생활가전 제조·렌털 업체인 동양매직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이다. 

27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글랜우드-NH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이날 실시한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SK네트웍스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구두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28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SK네트웍스는 이날 본입찰에서 6000억원이 조금 넘는 인수 희망가를 적어내 5000억원 중후반대를 제시한 다른 후보들을 가볍게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 지지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의 ‘베팅 배짱’이 통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또한 향후 경영 계획과 거래 종결성 등 비가격적(정성적) 요소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매각자 측은 본실사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해외 진출 등 장기적 안목에서 회사를 성장시킬 역량을 갖춘 곳에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후 마감한 본입찰에는 SK네트웍스를 포함해 △현대홈쇼핑 △AJ네트웍스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4곳이 참여해 동양매직 인수전은 흥행을 한 셈이 됐다.

앞서 진행된 본실사에 참여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가운데 CJ와 CVC캐피탈, 베인캐피탈 등은 본입찰에 불참했다.

SK네트웍스가 본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에 SPA를 체결하면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두 배 이상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2014년 코웨이, 청호나이스에 이어 생활가전 렌탈 업계 3위인 동양매직 지분 100%를 약 2800억원에 인수했다.

동양매직 매출은 2013년 3219억원에서 지난해 390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494억원에서 692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에비타 전망치가 약 800억원인 점을 근거로 동양매직 지분 100%의 가격이 5000억∼6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매각자 측 한 관계자는 "본실사에서 풍부한 자료와 인터뷰 기회가 제공된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초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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