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제국' 건설하는 중국재벌 왕젠린, 미국 TV 제작사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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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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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글로브, 빌보드 뮤직상 주관 딕클라크 프로덕션 인수 추진중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최고 재벌로 꼽히는 왕젠린(王健林)이 이끄는 완다그룹이 '문화 제국'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다그룹이 미국 TV 프로그램 제작회사 딕클라크프로덕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딕 클라크 프로덕션은 골든글로브상,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빌보드 뮤직상 등을 주관하는 시상식 제작사로 유명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이 아직도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업 가치 산정을 놓고 양측 사이에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딕클라크 측은 매각 가격으로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경쟁자가 뛰어들지는 불확실하다고 WSJ는 전했다.

완다그룹의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미국 제2의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부동산 재벌로 시작한 완다그룹은 최근 들어 문화 엔터테인먼트 방면 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특히 왕젠린 회장의 할리우드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앞서 21일에는 완다그룹이 소니픽처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소니픽처스가 제작하는 영화에 투자와 함께 영화의 중국 배급 및 마케팅을 담당하기로 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맞서서 테마파크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4일에는 상하이 인근 안후이성 허페이 도심 부근에 놀이공원, 호텔, 워터파크, 쇼핑몰로 구성된 복합테마파크 '완다문화시티'도 개장했다. 지난 5월 장시성 난창에 문을 연 '완다시티'에 이은 제2호 테마파크다.
 

올해 완다그룹 주요 투자내용[자료=중국언론 종합]


1988년 완다그룹을 설립한 왕 회장은 상업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떼돈을 벌어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이 됐다. 최근엔 영화·레저·엔터테인먼트·스포츠·금융 등 방면에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진행한 인수합병 규모만 160억 달러에 달한다. 

왕젠린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총 자산 2000억 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완다제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왕 회장은 순자산 345억 달러로 전 세계 부자 순위 19위, 아시아에서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에 이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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