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교형에 처해지는 해수, 고려시대 형벌 중 '교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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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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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미리보기 영상 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해수(이지은)가 황자 시해 혐의로 '교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고려시대 형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형벌은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과 함께 죄인의 개과천선과 같은 교육적이고 예방적인 목적을 가지고 시행되어져 왔다.

과거 삼국시대 이전에는 남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 손해를 물어주는 배상형과 노비로 만드는 명예형, 사형 등 형벌의 형태가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띠었다.

하지만 중국의 발달된 법규제도를 받아들이면서 신라는 장(杖)·유(流)·사(死)의 3형 제도가, 고려 이후에는 태(笞)·장(杖)·도(徒)·유(流)·사(死)의 5형제도가 확립되었다.

고려시대 때에는 죄의 경중에 따라 형벌이 분류되었는데 먼저, '태형'은 오형 중 가장 가벼운 경범죄에 해당하는 형벌로 대쪽으로 볼기를 치는 형벌을 말한다. 태형은 태 10대부터 20대, 30대, 40대, 50대로 나뉜다.

태형보다 중한 형벌이 곤장형이라 불리는 '장형'인데, 이는 장60대부터 70대, 80대, 90대, 100대로 구분된다. 태와 장은 회초리나무 또는 광대싸리나무로 만든 형구이며, 가는 것이 태이고 굵은 것이 장이다.

'도형'은 강제노역에 종사하는 징역형이며 도 1년형부터 1년반형, 2년형, 2년반형, 3년형으로 나뉜다.

귀양이라고도 불리는 '유형'은 도형보다 무거운 형벌로, 먼 섬이나 따로 뚝 떨어져 있는 궁핍한 땅에 죄인의 거주를 제한하는 형벌을 말한다.

유형은 유 2,000리(약 785km), 유 2,500리(약 980km), 유3,000리(약 1,178km)의 3종으로 구분되며 이는 돈으로 죗값을 대신 치르는 속형이 허용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오형 중 가장 무거운 형벌인 '사형'은 생명을 끊는 생명형이다. 사형에는 교형과 참형의 두 종류가 있는데 교형은 목을 죄어 질식시켜 죽이는 형벌이며 참형은 형칼이나 도끼로 목을 베어 죽이는 형벌로, 참형이 교형보다 더 무거운 형벌이었다고 전해진다.

고려는 오형을 기본적으로 채택하였으나, 간혹 형을 면제해주거나 경감해주는 길을 터놓기도 했다.

또한, 오형 외에도 얼굴이나 팔꿈치 등에 흠을 내어 죄명을 찍어 넣는 '삽면형'이나 관직 및 관품을 모두 박탈하고 서민에 편입시키는 '제명·수집척형' 등의 부가형을 집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주연의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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