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올해도 '미지근'…트위지, 볼트 티핑포인트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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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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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PHEV(위),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사진=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놀이동산에 있을거 같은 르노삼성의 1인승 전기차 트위지, 건담 모양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쉐보레 볼트가 4분기 국내 시장에서 등장한다.

업계는 전기차 신모델 출현이 전기차 시장 저변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975대(8월 말 기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3025대에 약 1000대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출시한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량(975대)을 제외하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월 125대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선임 연구위원은 "볼트와 트위지, 내년 테슬라 모델까지 국내에 출시하면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친근해지고, 실질적인 전기차 충전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내후년 주행거리 300km 이상인 테슬라 모델3가 나오고, 현대차에서도 300km 이상 차를 내놓을 계획이라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시점을 미루고 있어 내년까지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티핑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는 모델3가 출시하는 내후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르노삼성이 오는 1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초소형 자동차 트위지는 1회 충전으로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트위지는 유럽에서 지난해 출시 이후 1만8000대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1~2인용의 작은 크기로 지자체와 관광지, 상업용 등 시판보다 다른 방향으로 쓰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차종 분류 및 안전기준이 없어서 출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규제 특례를 통해 최종 안전 기준 통과 후 이번주 판매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국토부 허가 이후 환경부 보조금 책정에도 시일이 걸려 본격 출시는 11월이 유력하다.

한국GM이 카셰어링과 렌터카 업체에 먼저 공급하는 볼트 PHEV는 18.4kW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 볼텍(Voltec) 시스템을 탑재해 순수 전기로 89km, 가솔린 엔진 합계 총 676km에 달하는 최대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볼트 PHEV는 소비자에게 향후 출시할 같은 플랫폼 기반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에 대한 경험을 제공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PHEV 보조금이 500만원으로 크지 않아서, 한국GM은 작은 규모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카셰어링을 선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 트위지, 볼트 등이 들어와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 불을 지펴야 한다. 내수 시장이 활성화가 안되면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을 따라갈 수 없다"며 "정부는 보조금 뿐 아니라 버스전용도로 이용 등 다양한 정책을 함께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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