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메리칸 하드록의 아이콘 익스트림 "한국 팬들 열정은 세계 최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9-26 17: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하드록 밴드 익스트림[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아메리칸 하드 록을 대표하는 밴드 익스트림이 2014년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빌보드 차트 1위에 빛나는 '모어 댄 워즈'를 비롯해 '겟 더 펑크 아웃', '데카당스 댄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이 밴드는 올해도 한국을 하드록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1989년 데뷔해 올해로 27주년을 맞았으나 익스트림은 여전히 묵직한 메탈 사운드와 찢어지는 고음을 주무기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데뷔 30주년을 목전에 뒀지만 여전히 젊음을 간직한 밴드 익스트림이 내한 공연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많은 록 밴드드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0년 가까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하드록 밴드 가운데 하나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자면.
-언제나 음악이었다. 공연을 할 때 절대로 열정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무대가 마치 우리의 첫 번째 무대인 것처럼 우리는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기를 원하고, 결코 지난날의 영광에 기대지 않으면서 관객들로부터 진정한 존경을 얻길 원하고 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는 팬들이 계속해서 공연장을 찾아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게리 셰론)

재결합 이후 밴드와 익스트림의 음악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지.(익스트림은 1996년 팀을 해체했다 2008년 재결성했다.)
-익스트림은 가족과 같은 존재다. 익스트림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에도 우리는 언제나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누노와 나는 서로의 솔로 활동에 대해 상호 존경심을 가져 왔다. 익스트림을 재결합하면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게 됐고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우리 모두는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했고 그런 삶의 경험을 창작 과정에 반영해 오고 있다.(게리 셰론)

밴드가 처음 활동했던 시기와 현재와 비교했을 때 록 음악 씬에서 어떤 것들이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끼는지.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 혁명과 같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밴드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음악에 한정시켜 얘기한다면, 글쎄 그건 열정과 관련된 것이기에… 결코 변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게리 셰론)

하드록이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
-하드록은 수년간 음악계의 주류로 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단지 차트를 지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헌신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세계 곳곳에 무엇보다 훌륭한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게리 셰론)

지난 2014년에는 '포르노그라피티' 앨범의 전곡을 연주하는 라이브 투어로 한국에 찾았고 작년에는 이 앨범의 발매 25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를 열었다. 밴드에게 이 앨범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앨범은 익스트림의 음반 목록에 있어서 가장 특별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앨범 가운데 가장 성공한 앨범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밴드로서 우리의 진가를 발휘했고 정체성을 발견했던 앨범이기 때문이다. '겟 더 펑크 아웃'에서 '웬 아이 퍼스트 키스트 유',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여러 스타일의 곡들까지. 우리의 다양한 음악적 성향이 강점이라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우리와 동시대 밴드를 구분 지었다.(게리 셰론)

'모어 댄 워즈'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지 25년이 됐다. 익스트림의 팬들이라면 당연히 이 곡이 당신들의 전부가 아님을 알지만 그 외에 일반 대중에게 밴드가 이 노래로 계속 기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때로 불만이 있진 않은가.
-2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에도 사람들이 '모어 댄 워즈'의 첫 번째 음을 듣고 그게 익스트림의 곡이라는 걸 바로 안다는 건 무척 마음에 드는 일이다. 모든 밴드와 모든 작곡가들이 그러한 성공을 꿈꿀 것이다. 관객들이 우리 노래를 이어받아 거꾸로 우리에게 노래를 들려줄 때마다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고 엄청난 감동을 느낀다.(게리 셰론)

멤버 각자 자신의 연주 파트(게리는 보컬)에서 최고로 존경하고 영향을 받은 뮤지션을 한 명만 꼽아 그 이유와 함께 말해 달라.
-수년간 내게 영감을 준 위대한 가수와 훌륭한 연주자들이 있었지만 가장 영향을 준 록 뮤지션은 프레디 머큐리다. 그리고 로저 돌트리, 믹 재거, 로버트 플랜트, 스티븐 타일러, 로빈 잰더, 또 사람들이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프랜크 시나트라, 리틀 리차드, 제임스 브라운, 엘비스 프레슬리, 프린스 또한 내게 영향을 줬다.(게리 셰론)

-각각 다른 많은 연주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내게 영향을 줬다. 에디 반, 브라이언 메이, 지미 페이지, 그리고 수많은 훌룽한 뮤지션들이 연주자이자 작곡자로 내게 많은 영향을 줬다.(누노 베텐코트)

새 앨범은 어떤 성격이 될 것이며 언제쯤 발매할 계획인지.
-아직 새로운 곡을 만들고 녹음을 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의 음반 가운데 최고가 되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들여 작업하고 있다.(게리 셰론)
 

익스트림 내한 공연 포스터[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무대를 펼치나. 특별한 계획은 있나.
-몇 가지 예상 못한 곡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익스트림의 음반 목록에 있는 곡을 깊게 파고들 수도 있고 최근에 연주한 적 없는 곡들을 들려줄 수도 있을 듯 하다.(게리 셰론)

익스트림의 오래된 팬들도 공연에 오겠지만 아직 익스트림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팬들도 있을 것 같다.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알범인 'III 사이즈 투 에브리 스토리'를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몇 곡을 고르라고 한다면 '겟 더 펑크 아웃', '데카당스 댄스', '레스트 인 피스', '앰 아이 에버 고나 체인지', '모어 댄 워즈', '홀 허티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게리 셰론)

익스트림의 무대나 개인 활동으로 여러 번 한국을 찾았는데 기억에 남는 점이나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당연히 공연과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웠던 팬들이다. 그들은 우리의 모든 노래를 다 알고 따라 불렀다. 우리가 노래하는 소리가 잠길 정도였다. 말도 안되게 멋졌다! 그리고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정말 굉장했다.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게리 셰론_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한국에 특히 고정 팬들을 많이 두고 있다. 미국이나 아시아 외 다른 나라의 팬들과 비교했을 때 특히 한국 팬들의 모습은 어떤 면이 다르다 느끼는가.
-솔직히 얘기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익스트림 팬은 한국팬과 남미팬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한층 더 열정이 넘치는 한국팬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게리 셰론)

이번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의 팬들에게 메시지를 부탁한다.
-2년 만에 공연을 위해 한국을 다시 찾게 돼 무척 신이 난다. 오랜 친구와 같은 팬들은 물론 새로운 팬들까지 모두 만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빨리 만나고 싶다! 여러분 모두 사랑한다. 모두 록 음악에 빠져들 준비를 하고 있길 바란다.(게리 셰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