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훙샹 관련 北기업인들 조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9-25 13: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단둥시의 북중 접경지역[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의 핵개발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과 관련된 중국 주재 북한 기업인들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북한에 우라늄 등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전략 물자를 몰래 수출한 의혹을 받는 훙샹그룹과 이 회사의 대표 마샤오훙을 체포한 데 이어 관련된 북한인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북 소식통은 "훙샹그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으니 이에 연루된 북한 기업과 기업인들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당연한 수순이며 조선광선은행 또한 훙샹에 지분을 투자했으니 조사를 받거나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매체는 조선광선은행 단둥 대표부의 부대표급 간부를 포함한 북한의 중국 주재원과 무역일꾼들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광선은행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의 제재대상에 오른 북한 금융사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금융기관들이 중국에서 제대로 은행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다른 회사 형태로 위장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훙샹과 관련된 조선광선은행 또한 단둥 지역에서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훙샹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단둥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가 북핵 연루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이 회사 자회사인 단둥 훙샹실업물류유한공사의 대주주는 조선광선은행이다. 조선광선은행은 이 회사에 980만 위안(한화 16억 원)을 출자해 1000만위안을 낸 마샤오훙과 함께 최대 주주였다. 단둥 훙샹실업물류유한공사는 최근 인가가 취소됐다.

한편 마샤오훙 대표는 공개 석상에서 "나는 북한의 사업을 위해 분골쇄신하려 한다"면서 "이것은 정치와 상관이 없고 북한에서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한가지의 모험이라고 볼 수 있다"는 발언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한 현재 폐쇄된 훙샹그룹 공식 홈페이지에 "훙샹그룹의 소망은 북·중 양국 상품 수출입을 촉진 및 확대하고 보급상, 서비스상, 대리상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데 있다"면서 "북한 사회주의 사업발전의 참여자, 증명자, 촉진자가 되는 게 훙샹의 사명이다"고 적시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