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자산인수 절차 본격 착수…‘미주노선 최강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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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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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중순까지 경영컨설팅…한진해운은 컨선 97척 중 39척 하역 완료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강점이었던 ‘미주노선' 등 우량자산 인수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산업은행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또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만들기 위해 3개 외부기관에서 각각 IT·인사·경영분야 컨설팅을 받고 있다. 경영컨설팅은 AT커니로부터 받고 있으며 IT와 인사컨설팅은 각각 IBM과 국내 컨설팅업체가 맡아 진행한다.
컨설팅 과정에서 한진해운의 선박·인력·네트워크 가운데 현대상선이 인수해 시너지를 낼만한 자산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경영컨설팅이 끝나는 11월 중순 이후 한진해운 자산인수를 통한 선대 확충, 노선 확대 등을 담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유창근 사장이 정식 취임해 경영 정상화 방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적선사인 한진해운의 주요 노선을 외국에 뺏기는 것보다는 현대상선에 편입시키는 것이 당연히 더 낫다”면서 “한진해운의 자산 인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진해운의 자산 중 컨테이너선 인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부정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침체로 한진해운이 반납하는 선박을 다시 인수하는 일은 어렵지 않겠지만 무리를 할 경우 현대상선 정상화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진해운이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은 모두 97척으로 한진해운 소유가 37척, 빌린 배(용선)는 60척이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6시 기준 한진해운 컨테이너선박 97척 가운데 39척이 하역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역을 못한 58척은 국내 항만으로 돌아올 예정인 선박이 31척, 스페인·독일·싱가포르 등 거점항만 인근에서 하역을 위해 입항을 기다리는 집중관리 대상 선박이 27척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가 3주를 지나면서 공해상을 떠도는 선박에 탄 선원들의 고통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국에서 선박이 압류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해 바다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진해운의 선원은 8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진해운 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선원들이 직접 촬영해 보내온 선상 생활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싱가포르 앞 공해상에서 3주째 대기 중인 한진네덜란드호 선원들이 식량을 아끼려고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이 담겼다. 국내 남서해상에서 대기 중인 한진롱비치호 내부를 찍은 영상에서는 식료품 선반이 대부분 비어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와관련, “매일 선박별로 필수품 공급현황을 파악하면서 제때 공급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장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강점이었던 ‘미주노선 최강자’를 노린다.

25일 산업은행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만들기 위해 3개 외부기관에서 각각 IT·인사·경영분야 컨설팅을 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경영 컨설팅은 AT커니로부터 받고 있으며 IT와 인사컨설팅은 각각 IBM과 국내 컨설팅업체가 진행한다.

컨설팅 과정에서 한진해운의 선박·인력·네트워크 가운데 현대상선이 인수해 시너지를 낼만한 자산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경영컨설팅이 끝나는 11월 중순 이후 한진해운 자산인수를 통한 선대 확충, 노선 확대 등을 담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유창근 사장이 정식 취임해 경영 정상화 방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적선사인 한진해운의 주요 노선을 외국에 뺏기는 것보다는 현대상선에 편입시키는 것이 당연히 더 낫다”면서 “한진해운의 자산 인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진해운의 자산 중 컨테이너선 인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부정적이다.

해운업의 업황 자체가 워낙 좋지 않은 데다 현대상선 역시 정상화에 첫 걸음마를 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침체로 한진해운이 반납하는 선박을 다시 인수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무리를 할 경우, 오히려 현대상선의 정상화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진해운이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은 모두 97척으로 한진해운 소유가 37척, 빌린 배(용선)는 60척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2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한진해운 컨테이너선박 97척 가운데 현재까지 39척이 하역을 완료했다.

하역을 못한 58척은 국내 항만으로 돌아올 예정인 선박이 31척, 스페인·독일·싱가포르 등 거점항만 인근에서 하역을 위해 입항을 기다리는 집중관리 대상 선박이 27척 등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가 3주를 지나면서 공해상을 떠도는 선박에 탄 선원들의 고통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국에서 선박이 압류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해 바다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진해운의 선원은 8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진해운 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선원들이 직접 촬영해 보내온 선상 생활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싱가포르 앞 공해상에서 3주째 대기 중인 한진네덜란드호 선원들이 식량을 아끼려고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이 담겼다. 국내 남서해상에서 대기 중인 한진롱비치호 내부를 찍은 영상에서는 식료품 선반이 대부분 비어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와 관련해 “노조가 공개한 영상에 나오는 선박들은 한 달 치 정도의 주·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매일 선박별로 필수품 공급현황을 파악하면서 제때 공급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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