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 쿠바 도착..."중-쿠바 우호의 길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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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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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년만의 중국 총리 방문, 4일간 양국 협력 강화 논의, 카스트로 형제와 회동

  • 앞서 아베 일본 총리도 쿠바 찾아, 쿠바 마음잡기 '경쟁'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 총리로는 56년만에 쿠바를 방문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이번에는 쿠바 땅을 밟았다. 중국 총리로는 1960년 이후 56년만에 이뤄진 쿠바 방문으로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됐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쿠바에 도착해 4일 간의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리 총리는 방문기간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그의 형이자 1959년 쿠바 혁명지도자, 전 국가평의회 의장인 피델 카스트로와 회동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을 위한 실질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쿠바는 중국의 카리브해 지역 최대 무역파트너, 중국은 쿠바의 2대 무역파트너로 리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경제·기술·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의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양국간 무역액은 전년 대비 50%이상 급증한 16억 달러로 이번 리 총리의 방문이 이러한 추세에 기름을 부어줄 것이라고 중국신문사는 내다봤다. 

또, 중국과 쿠바는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 리 총리는 이번 방문으로 이념적 동질성을 재확인하고 상호신뢰도 한층 높인다는 포부다. 
 

24일자 쿠바 신문에 중국이 쿠바와의 협력 강화를 원하고 있다는 메세지가 담긴 리커창 중국 총리의 기고문이 실렸다. 왼쪽 상단에 리커창 총리의 이름이 표기돼있다. [출처=중국정부망]


리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쿠바 언론에 '중국-쿠바 우호의 나무, 항상 푸르도록' 이라는 제목의 문장을 기고하고 쿠바와의 협력 강화, 우호 증진을 향한 중국의 의지를 알리기도 했다.

리 총리는 기고문에서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하며 쿠바 지도자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으로 각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쿠바는 자원이 풍부하고 찬란한 문화를 가진 '카리브해의 진주'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 외세의 간섭을 반대하고 폐쇄적 외교정책을 고수하면서도 국가 발전을 이뤄왔다"며 "쿠바 민족의 불굴의 의지와 정신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과 쿠바가 오랜시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쿠바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국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해 쿠바가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쿠바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국가가 늘고 있는 것. 리 총리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22일 이틀 일정으로 쿠바를 방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리 총리는 지난 18일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캐나다, 쿠바의 3개국 해외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국의 목소리를 냈고 캐나다와는 향후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중국과 캐나다 양국은 2025년까지 양국간 무역액을 현 수준의 두 배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하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예비회담 시작에도 동의했다. 또, 중국은 캐나다 카놀라유 수입 규제 연기, 캐나다 소고기 수입 재개 등 '선물 보따리'를 캐나다에 안겼다.

중국 총리의 캐나다 방문은 13년 만의 처음으로 리 총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양국간 고위층, 각 분야 협력을 강화해 중국-캐나다 양국 관계의 '황금 10년'을 만들고자 한다"며 우호의 손길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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