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 싱크탱크' 띄우기로 정책 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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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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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 잠룡들의 싱크탱크 출범 소식이 잇따르고 각각 '강연정치', '민생투어' 등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이 가시화되자 이른바 '반풍(潘風)'에 맞선 견제 행보로도 해석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대선 주자들이 최근 향후 정책 공약의 중심이 될 정책 그룹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본인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인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모임이 사실상 대선 준비 캠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표의 원내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학용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과 원외 측근그룹으로 분류되는 조전혁 전 의원이 꾸린 '공정사회 연대'가 김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대표는 이르면 10월 중 민생투어를 마치고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권 잠룡인 유승민 의원은 오는 30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대학 강연 정치를 이어간다. 유 의원은 부산대와 광주 전남대도 찾을 계획이다. 대구·경북(TK) 출신인 유 의원이 호남까지 끌어안으며 지역주의 벽을 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특히 유 의원의 측근 그룹에는 '정책형' 인사로 꼽히는 김세연·이혜훈 의원을 비롯해 조해진·이종훈·민현주 전 의원이 포진해 있어 이들이 정무와 정책 등 분야에서 유 의원을 지원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 의원이 발족한 미래입법 연구모임 '어젠다2050'에는 유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정치권 내 '경제민주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정계개편론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최근 ‘수도이전’ ‘모병제’ 등 굵직한 이슈를 던지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5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활동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GSEEK·경기온라인대중공개강좌' 단장에 임명했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이성권 전 의원을 포함해 젊은 실무진들도 속속 경기도로 모여들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정치 1번지'인 종로구에 '공생(共生) 연구소'를 열었다. 그는 또 지난 7월 펴낸 '왜 지금 국민을 위한 개헌인가'에 이어 가칭 '왜 지금 공생인가'와 '왜 지금 통일인가'라는 저서를 잇달아 출간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우택 의원이 대선 싱크탱크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를 출범시켰고, 원유철 전 원내대표 또한 내달 싱크탱크인 '더 강한 대한민국연구원'을 열고 보폭 넓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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