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박영송, 의장직보단 세종시 위한 지도자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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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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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취재본부/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난립하는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닥칠 위기의 순간을 감수하면서까지 소신의 정치를 폈쳤던 지역 의원들에 대해서 거론하고 싶다.

"세종시 발전을 위해 이해찬 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결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송 의원에게 내려졌던 비상징계가 지난 21일부로 해제되면서 그의 역할을 돌이켜 본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치적 의를 선택하며 지난 4월 20대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을 도왔던 세종지역 정치권 최측근들에게 내려진 중앙당의 징계가 이 의원의 복당과 더불어 해제키로 확정됐다. 신분을 회복한 시의원들은 박영송 의원과 서금택·윤형권·이태환·안찬영·정준이 의원 등이다.

박영송 의원은 지난 4.13 총선 당시 자당 소속 문흥수 후보 대신 무소속 이해찬 후보를 돕는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당원 자격정지 2년'의 비상징계 처분이란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이해찬 의원의 당선을 위해 지역사회 여론을 결집시키고, 선거캠프의 수뇌부에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결과를 승리로 이끌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박영송 의원에게 처해진 징계는 씁쓸한 결론을 낳게했다.

이는 3선 의원이면서 더불어민주당 세종지역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박 의원이 당원 자격정지로 의장직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기 의장 선출에 출마는 했지만 20대 총선 과정에서 이뤄진 당원 자격정지라는 비상징계가 맞물려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결국 의장직에서 멀어진 것이다. 이해찬 의원은 시의원들로 인해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지만 반대로 최고의 피해자는 박영송 의원이라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중앙당의 결정에 항의하며, 세종시를 위한 정치적 지도자로 이해찬을 선택했던 박영송 의원은 비록 의장직에 앉지 못했지만 위험을 감수하며 소신을 지킨 그의 정치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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