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에 코스피 장중 2060 돌파..원·달러 환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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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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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홍성환·서동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케 했다. 
 
비록 코스피지수는 2050선 턱밑에서 장을 마쳤지만, 장중 2060선을 넘어서면서 미국발 호재에 화답했다. 일본의 우호적인 통화정책도 투자심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장중 2060선 돌파...외국인 5거래일 째 '사자'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1포인트(0.67%) 상승한 2049.7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496억81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다만 개인은 8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1325억3000만원을 팔았고, 기관도 1594억8500만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12일 650선까지 밀렸던 코스닥도 6.96포인트(1.03%) 상승한 685.24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 결과가 예상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안도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동결은 시장이 예상했던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그동안 조기 인상 우려를 해소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정 사실화된 부분이고, 변경된 일본의 정책 초점도 아시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날(현지시간) 끝난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에 더불어,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책도 아시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일본은행은 2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융정책의 축을 자금공급량에서 장·단기 금리를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된 추가 완화책을 발표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일(현지시간) 각각 0.90%, 1.09% 올랐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일대비 1.91% 상승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53% 상승했다.

◆원·달러환율 하락...한은, 추가 금리인하 없을 듯

원·달러 환율도 크게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20.1원)보다 16.8원 내린 1103.3원에 마감했다. 미국 금리 동결로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했고, 엔화 환율은 급락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어 미국 금리동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등에 미칠 영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신흥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금리 격차가 좁혀져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소규모 개방경제국은 자본유출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 할 경우 우리의 실효하한 금리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기축통화국보다 높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노르웨이 생산 차질이 겹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29달러 상승한 배럴당 45.34달러,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배럴당 0.95달러 오른 46.8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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