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박주현 의원 “공공기관 62%,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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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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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년 기준 1만3253명 중 4033명…전환률 30.4%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지난해 청년인턴을 뽑은 공공기관 중 62%는 단 한 명의 인턴도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주현 위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인턴을 뽑은 245개 기관 중 152개 기관은 청년 인턴의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전무했다.

지난해 245개 공공기관은 총 1만3253명을 청년 인턴으로 채용했고, 이 중 40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정규직 전환률은 30.4%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3년 기획재정부가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율 50%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정규직 전환율이 50%를 넘는 기관은 45개 기관으로 청년인턴을 채용한 기관의 18.3%에 그쳤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는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마련한 핵심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76개 기관은 정규직 전환은커녕 아예 청년 인턴을 채용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664명 청년인턴을 채용했지만, 정규직 전환은 없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년 527명, 2012년 711명, 2013년 581명, 2014년 601명을 청년인턴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또 중소기업은행(500명), 한국토지주택공사(350명), 한국국제협력단(345명), 한국농어촌공사(196명), 한국산업은행(164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한 청년인턴은 0명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최소70% 이상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채용형 인턴을 채용하고도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전무했다.

박주현 의원은 “지난 8월 청년실업률이 9.3%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도는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실적을 공공기관 평가 항목에 추가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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