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골목에서 가을 내려앉은 사진을 만나다…'서울루나포토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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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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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8일까지 서촌 일대에서 펼쳐져…국내외 10개국 34명의 작가 참여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2015' 전시 모습(통의동 보안여관)                  [사진=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서촌의 가을은 올해도 '사진'으로 물든다. 

'격식 없는 장소에서 친근하게 사진을 만난다'는 취지로 매년 열리는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이 올해는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촌 일대에서 오는 18일까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아이덴티티'(Identity)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서촌에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온 '통의동 보안여관'을 비롯해 '사진위주 류가헌' '길담서원' '공간 291' '사이드' 등 7개 공간에서 다양한 전시·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사진은 신분증(ID 카드)의 한 부분으로서 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증명하기 위해 피해 갈 수 없는 요소가 됐고, 사람들은 좀 더 안전하고 기회가 많은 땅의 신분증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다. 축제의 주제 아이덴티티는 '사진은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을 얼마나 드러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나 마찬가지다.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2015'의 '달과사진의밤' 행사 모습
                                                     [사진=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네덜란드의 한스 아이켈붐은 20여년간 세계 각지에서 기록한 행인의 사진을 통해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옷이 사실은 유행을 따르는 집단적 소비 행태라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또한 김익현은 특정 시대 우리 몸에 남겨진 상처이자 아이콘으로 '불주사' 자국을 카메라에 담았고, 스위스의 얀 밍가드는 종의 보존을 통해 지구상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과학 행위를 기록했다. 

전시 외에도 참여 작가와의 만남, 서촌 투어,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0일 오후 6시30분엔 국립고궁박물관 마당에서 전시 작품들을 포토필름의 형태로 음악 공연과 함께 상영하는 '달과 사진의 밤'이 펼쳐진다. 축제 사무국은 "싱어송라이터 김목인과 사운드 디자이너 정재호는 직접 사진을 해석해 작곡한 음악을 준비했다"며 "공연과 함께 대형 스크린에서 포토필름으로 즐기는 사진은 또다른 즐거움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축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www.seoullunarphot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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