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항저우 G20, ‘한데 뭉쳐 온기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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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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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화보사 부총편집, 대기자 리샤(李霞, )[사진=리샤(李霞) 본인 제공]


인민화보사 부총편집, 대기자 리샤(李霞) =중국에 ‘포단취난(抱團取暖, 한데 뭉쳐 온기를 나눈다)’라는 말이 있다. 엄동설한에 사람들이 서로 꼭 끌어안아 자신의 체온으로 서로를 따뜻하게 한다는 말로, 인류가 함께 어려움에 맞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창설에는 ‘한데 뭉쳐 온기를 나눈다’는 뜻이 담겨 있다.

1997년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는 글로벌 시대를 맞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G8(주요 8개국)’이라는 부자클럽만으론 이 심각한 위기에 대응하기란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1999년 9월 5일 G8 재무장관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모여 국제경제협력포럼인 G20을 창설, 관련 국가에게 경제 및 통화 정책 교류와 대화의 무대를 마련해주었다. 이를 통해 국제 금융 및 통화 체계의 안정을 꾀하고 아시아 금융위기 같은 위기가 재현되는 것을 막고자 했다.

G20은 기존의 8개 국가와 다른 12개 중요한 경제체로 구성되어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도 참여했다. G20 국가의 총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2/3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 GDP의 90%를 차지하며, 전세계 교역량의 80%가 이들 20개국을 통해 이루어질 정도로 영향력이 크고 대표성이 강하다. G20은 선진국과 신흥시장 국가 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고 국제 금융 안정과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방법과 희망을 제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현재까지, 전세계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 유럽 채무 위기, 신흥경제체 성장 둔화 등 일련의 진통을 겪었다. 또한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에서 안정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지켜봤다. G20 정상회의 의제 역시 상황에 따라 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열린 2008년 워싱턴 정상회의, 2009년 런던 정상회의와 피츠버그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각국이 협력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2010년 토론토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유럽 국가부채 위기였다.

이후 G20은 위기 대응 플랫폼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거버넌스 메커니즘으로 전환했고 관심 사항도 금융 및 거시경제 분야에서 무역, 투자, 발전, 구조개혁 등 분야로 확대됐다. G20은 글로벌 경제를 위기 상황에서 안전지대로 옮겨놓을 것이며 바닥에서 최고점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글로벌화에 회의가 일면서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가 여러 난제에 부딪치는 등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2016년 항저우 G20은 이 같은 배경 속에서 개최됐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고속성장한 중국 경제의 성과는 차치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의 모습만 봐도 중국 경제는 여러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중국 경제의 낙관적인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의 과감한 결심과 중국 특유의 지혜로 공급측면의 구조 개혁을 통해 중국 경제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2015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의 공헌률은 25%가 넘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말처럼 중국 경제의 1년 성장 규모는 중등 국가 한 개의 경제규모에 맞먹는다.

중국 경제는 전세계에 믿음을 주었다. 항저우에서 열린 이번 G20은 ‘장사(壯士)가 자신의 큰 힘을 바치는 것’ 과 같이 각자 다른 에너지를 발산하는 개체들이 한데 뭉쳐 온기를 나누고 경제 한파를 함께 이겨낸 장이 됐다. 중국은 G20 회원국에게 아프리카의 입장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고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지지했다. 얼마 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장이 말한 것처럼 중국은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 선진국에게 아프리카 사람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혁신, 활력, 연동, 포용의 세계 경제 구축’을 주제로 ‘성장 방식 혁신’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경제 금융 거버넌스’ ‘강력한 국제 무역과 투자’ ‘포용 및 연동식 발전’의 4개 중요 의제를 다뤘다. 중국은 건설적인 중국 방안을 제시해 각국이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도움을 줬다. 항저우 G20 정상회의는 적어도 두 가지 획기적인 진전을 거뒀다는 평가다. 하나는, 처음으로 발전 문제를 글로벌 거시정책의 틀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은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개도국에 ‘사상 최대’의 참여 의석수를 부여한 것이다.

세계 여론은 2016 항저우 G20에 큰 기대를 걸었다. ‘G20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폴 마틴 캐나다 전 총리는 “중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는 G20 재탄생의 기회일 뿐 아니라 진정한 국제 협력 재탄생의 기회”라고 말했다. 2017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킬세계경제연구소(IFW) 데니스 스노어 소장은 “중국이 제시한 정상회의의 주제와 의제는 광범위했다. 경제 문제는 물론 사회, 환경, 포용성 등을 고려했다. 이는 현안을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외교협회는 사이트에서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교량 건설자, 기존 정책 시행의 촉진자, 글로벌 경제 혁신성장의 추진자라는 세 가지 역할을 중국에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전 대통령은 “중국이 조화로운 거시경제 정책 수립, 다자무역 협상 촉진, 온실가스 배출 제한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스타보 지라도 아르헨티나 마탄사대학교 아태관찰프로젝트 조정담당자는 “중국이 신흥경제체의 이익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세계가 길고 긴 경기 침체의 엄동설한에 빠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중국이 리더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데 뭉쳐 온기를 나눈다’는 것은 단결과 협력의 뜻이다. ‘경제 장사(壯士)’인 중국은 온 힘을 다해 각국의 협력과 단결, 개방과 포용의 에너지를 이끌어내 글로벌 경제의 한기를 함께 극복할 것이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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