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위기에 중국도 '촉각'…코스코 단기수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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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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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인근 중국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 코스코시핑(중국원양해운)은 31일 오전 한진해운과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코스코시핑은 한진해운이 가입해있는 해운동맹 'CKYHE' 회원사 중 하나다. CKYHE에는 한진해운, 중국 코스코시핑 외에 대만 에버그린, 대만 양밍, 일본 K라인이 회원으로 있다. CKYHE 회원사들은 이미 한진해운 측에 화물 선적 중단을 통보하며 사실상 한진해운의 동맹 퇴출을 선언했다. 

중국내 선전 옌톈항, 톈진항 등 항구에서는 한진해운의 선박에 대한 입·출항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한진해운은 현재 상하이·칭다오·다롄·옌타이·광저우·선전·홍콩 등지에 대표처 혹은 분사를 두고 있다.

차이신망(財新網)은 톈진항 포워딩(화물수송대행) 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항만서비스 비용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항구 측에서 한진해운 컨테이너선과 선상 화물을 압류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양산항에서는 포워딩 업체들이 비용이 얼마가 들든지와 상관없이 한진해운 컨테이너에서 화물을 하역해 다른 해운사 컨테이너로 싣고, 한진해운 선박에 실었던 컨테이너도 다른 선사로 바꾸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한진해운의 파산 위기가 코스코시핑에 이익이 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CKYHE 연맹내 동서항로 방면에서 시장점유율이 비교적 높았던 한진해운의 퇴출로 화물주들이 급하게 연맹내 다른 선사로 교체하면서 운임 폭등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코스코시핑은 이미 각 포워딩업체에 현재 운임을 오는 14일까지만 유지하고 오는 15일부터 운임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상태다. 

다만 코스코시핑이 단기간 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글로벌 해운업 불황 속에서 올 상반기 적자액을 메워주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코스코시핑 자회사 코스코는 올 상반기 72억900만 위안(약 1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순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56.19% 하락했다. 이에 대해 코스코 측은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컨테이너선 해운시장 수요가 침체된 데다가 시장 운임가격이 하락해 사상 최저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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