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합의서 발목잡힌 우상호 참 딱해…추경 처리 협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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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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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경안과 관련한 여야 합의문을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 대치중인 야당을 향해 "민생 돌보기, 경제 살리기를 위해 오늘 중으로 꼭 추경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분들, 명절을 앞두고 직원 월급에 노심초사하는 자영업자분들, 경기침체로 울상을 짓는 지역상공인들에게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말길 촉구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야당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을 위한 교육채 상환, 개성공단 예비비 증액 등을 내걸고 여당은 이에 수용 불가 방침을 내세우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9시에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것은 두 야당도 각자 의총에서 추인까지 받았던 사안인데, 결국 특정 야당 인사에 의해서 또 무산이 되고, 무력화되는 게 자꾸 반복되고 있다"면서 "벌써 몇 번째 합의 파기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추경 처리 시일은 앞서 3당 원내대표가 만나 결정한 사안이었다. 

특히 그는 "3당 원내대표 회담에 임했던 저로서는 협상파트너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내대표가) 직접 서명해서 합의문을 들고 가 의총에서 추인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가니 또 발목이 잡힌다"면서 "앞으로 3당 원내대표가 회담을 거듭한들, 합의서에 싸인한들, 그게 무슨 구속력을 담보하겠나, 걱정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집권여당"이라며 "인내를 갖고 계속 협상을 해 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진행되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두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능력을 국민의 시각에서 꼼꼼히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두 후보자는 이미 여러 공직에서 오랜 기간 나라를 위해 큰 능력을 발휘해오신 분들"이라며 "인사청문회는 성직자를 뽑는 과정이 아니므로 장관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지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근거없는 상처내기, 모욕적인 호통치기와 망신주기 구태는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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