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ㆍ기관 함께 담는 은행주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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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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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외국인·기관이 우리 증시에서 은행주를 나란히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로 러브콜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는 26일까지 한 주 동안 코스피 약세(-0.9%)에도 0.5% 상승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도 투자심리는 꺾이지 않았다. 통상 가계부채 억제 정책은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에 곧장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접 규제가 없고,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우려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되레 외인과 기관은 은행주 매수에 집중했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은행을 약 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뿐 아니라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43억원)와 우리은행(27억원), 신한금융지주(28억원)도 쓸어담았다.

기관도 힘을 보탰다. 하나금융지주(109억원) 및 우리은행(93억원), 기업은행(20억원), 신한금융지주(28억원)를 외국인과 함께 사들였다.

최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한 영향이 컸다. 금리 모멘텀으로 은행주가 강하게 반등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어려워진다"며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도 멈출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신흥국 자금유출을 가속화시키면 외국인 매도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은행주를 금리인상 수혜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주요 증권사는 최근 은행주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지주에 속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크다며 호평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3.65%) 및 KB금융지주(9.97%), 하나금융지주(72.38%), 우리은행(12.01%), 기업은행(17.30%)이 모두 3분기 들어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개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은행주는 7.6% 상승했다"며 "코스피 대비 6.0%포인트를 웃도는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 수익률, 지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통한 성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 자료를 보면 은행주는 2015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2.71%에 달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로 주식을 샀을 때 얻을 수 있는 배당수익을 말한다.

최정욱 연구원은 "은행주는 2015년 평균 배당성향도 23.2%를 기록했다"며 "올해 예상치는 24.3%로, 평균 배당수익률이 3.5%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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