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꺾여도 감염병 잇따라…위생 관리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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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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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폭염으로 콜레라와 식중독 등 감염병이 잇따라 발병하는 추세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찬바람이 불면 인플루엔자 등 새로운 감염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연합뉴스가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학교 급식시설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은 무더위 탓이다. 폭염으로 조리실 내부 온도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음식을 가열하면서 발생한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내부의 식품을 부패하게 만든 것이다.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를 감염시킨 비브리오 콜레라균 역시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 세균의 증식력이 왕성해졌다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9월에 주로 감염자가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올해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6일에는 제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샤워기, 수도꼭지에서 주로 발견되는 세균이다. 가정용 배관시설이나 식료품점 분무기, 온천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도 감염원이 되지만 주로 냉각수를 사용하는 공공 대중시설 냉방기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이날 레지오넬라균이 발생한 인천의 모텔에서 고객을 받지 못하도록 하면서, 레지오넬라균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시설이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기온과 달리 해수 온도는 폭염이 사라져도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는 당분간 콜레라와 비브리오 패혈증의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당국은 이어 대형 건물, 호텔, 쇼핑센터 냉방시설 등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임을 고려해 지자체에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 및 수계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콜레라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익혀 먹는 것이 좋고 조리 시 사용한 칼, 도마 등은 깨끗이 씻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식수를 마시고 음식물은 철저히 익혀 먹어야 하며 음식물을 만지거나 섭취하기 전에는 손을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또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균이 서식할 수 있는 냉각탑 청소 및 소독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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