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희생자들 첫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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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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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마르케주(州) 아스콜리 피체노의 체육관에서 지진 희생자 첫 합동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두 소녀가 부둥켜안고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AP=연합 ]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마르케주(州) 아스콜리 피체노에서 지진 희생자 합동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4세 동생 조르지아를 껴안아 살리고 자신은 숨진 9세 소녀 줄리아 리날도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지난 24일 규모 6.2의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자 잔해에 갇혀있다 동생만 살아나오고 동생을 몸으로 보호하고 있던 언니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91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7일(이하 현지시간) 희생자 50여명에 대한 첫 국가장례식이 마르케 주의 한 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인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추가 생존자의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게다가 첫 지진이후 1300여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져 추가 건물 붕괴 우려로 구조까지 더딘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루마니아인 10명, 영국인 3명, 캐나다, 엘살바도르, 스페인인 1명 등 최소 16명의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장례미사를 접전한 지오반니 데르콜레 주교는 "고통을 나타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렇지만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함께 우리의 집과 교회를 다시 세우고, 우리 마을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 마을 종소리가 다시 한번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자신보다 네살 어린 동생을 구하고 숨진 아홉살 소녀 줄리아의 장례식도 함께 치러져 국민들의 슬픔은 더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장례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마테로 렌치 총리 등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우선 630억원에 달하는 구호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이탈리아 국립박물관 등 문화예술계 역시 구호에 발벗고 나섰다. 이탈리아 전국 국립 미술관 및 유적지들은 28일 하룻동안의 입장료 수입 전액을 지진 피해 지역을 위한 구호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현지매체들을 인용해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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