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부회장 떠나는 길...애통과 슬픔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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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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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빈소에 신동빈 회장과 임진원들이 조의를 표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지난 27일부터 조문이 시작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에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인원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43년간 회사에 몸을 담아왔다. 2011년 정책본부 본부장(부회장)에 올랐으며, 롯데그룹에서 순수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 직함까지 오른 것은 이인원 부회장이 최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출석을 앞둔 지난 26일 경기도 양평군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조문은 이틀째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7일 오전 9시 37분경 빈소를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장례식장을 찾아왔다. 

그는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빈소로 들어섰다. 고인의 영전 앞에서 추모 묵상을 마친 신 회장은 곁에 마련된 별실에서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 며느리 방근혜씨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후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등과 함께 자리해 침통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롯데 임직원들은 평소 이 부회장의 성품과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인의 슬픔을 기렸다.

또 빈소를 마련하는 과정과 장지에 대해 논의하며 유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모든 예를 다해 추모하자며 뜻을 모았다.

황각규 사장은 "(이인원 부회장이) 살아계셨다면 더 훌륭한 롯데를 만들었을 것"이라며 "뭐라 할 말이 없고 참단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빈소에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표현명 롯데렌탈 대표,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 김영준 롯데상사 대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등이 찾아와 이 부회장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비리 수사를 앞두고 자살했으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뤄진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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