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박차…수익 구조 안정화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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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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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생산 모습.[사진=동국제강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동국제강이 기업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후판사업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면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지 2년 만에 졸업했다. 조선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후판생산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후판생산량을 아예 줄여버린 것이다.

동국제강의 이 같은 사업포트폴리로 재편은 수익 증가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2016년 2분기 경영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657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140%나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1분기 4.2%에서 2분기 8.5%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365억원으로 1분기 대비 1360%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영업 실적이 성과를 내면서 재무적 안정성도 개선됐다. 현금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EBITDA(별도 기준)은 상반기 말 253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자보상 배율은 2.7배로 높아졌고, 차입금은 2014년 대비 1조1000억원이상 감축됐다.

동국제강은 냉연, 봉강, 형강, 후판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 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1년 냉연 23%, 후판 42%, 봉강 32%의 포트폴리오(계열사 유니온스틸 포함)에서 2015년 냉연(도금강판·컬러강판) 31%, 후판 19%, 봉강(철근·형강) 47%로 크게 변모했다.

여기에는 2015년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과 조선업 부진에 대응해 후판 3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조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

결국 후판 사업부문을 지속적으로 축소시킨 결과, 2분기에는 후판사업 비중을 16%까지 줄였다.

동국제강은 미래를 위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달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100년 기업이 되고 부유해질 수 있는 미래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기업 경영의 키워드로 ‘부국강병’을 제시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철근 사업무문은 인천제강소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췄고, 포항공장에서는 원자력 철근 등과 같은 니치(Niche) 마켓을 커버 중이다.

또 다른 주력 사업 축으로서 냉연부문은 부산공장에 컬러강판 설비(#9CCL)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CSP 제철소는 8월부터 빠른 조업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상업 안정화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CSP 제철소에서 동국제강이 필요로 하는 고급 후판용 슬래브 등의 고급 강종 개발과 인증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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