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빚테크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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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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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최근 7조8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인데, 6월 이후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최근 3조2000억∼3조30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코스닥은 지난달 초 3조7000억원대에서 4조4000억원대로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 18일에는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4조414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런 현상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고착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최근 만나본 많은 투자자들도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식위탁거래나 신용거래를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빚테크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물론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빚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빚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투자자들이 많다. 빚을 내서 투자한 만큼의 기대수익을 보지못했거나, 단기적인 손실을 본 것이다.

투자의 격언 중 ‘빚을 내서 투자하지 말라’가 있다. 확정적이지 않고 변동성이 큰 투자처의 경우 예측이 어렵고 한번 손실을 보면 복구하는 데 많은 시간과 수고가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유가, 글로벌 저성장, 중국의 경기부진 등 불경기와 저성장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큰 주식이나 펀드를 통한 빚테크는 손실 가능성이 크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확정적이고 변동성이 낮으며, 대출이자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투자처라면 빚테크에 도전해 볼 만 하다. 빚테크를 활용할 만한 투자처들을 찾아본다면, 우선 시장 변화에도 꾸준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익형 임대부동산이 있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부동산시장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당장 잡아먹을 생각이 아니라면 임대수요는 꾸준하므로 괜찮은 빚테크 방법이 된다.

또 투자시장의 조정에 따른 불황형 투자처인 대출회사의 회사채를 생각할 수 있다. 외환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수익으로 배당 받는 형태의 투자를 통해서도 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연 8% 전후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빚테크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있다. 단, 반드시 빚을 통해 발생하는 이자와 수수료 등의 비용, 투자시 얻게 되는 실제수익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예상하지 못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대출 이자가 싸다고 무작정 빚테크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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