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힐러리 '트럼프=극우' 프레임으로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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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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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K 수장 트럼프 지지 발언 영상 이용해

[사진=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극우 성향’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클린턴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다른 인종에) 가장 증오심을 가진 극우 성향의 인사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가 다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는 트럼프가 최근 히스패닉과 흑인들에 대한 구애를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원래부터 그가 소수계를 배척하는 극우 성향의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클린턴 캠프는 이날 트럼프를 극우로 묘사하는는 1분 11초 분량의 새 동영상도 공개했다.

동영상은 백인우월주의 단체로 악명 높은 '큐클럭스클랜' 일명 KKK단을 포함한 극우 단체 지도자들의 트럼프를 지지하는 발언들을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극우 인사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맞는 최상의 인물이다", "나는 백인 인종주의자다. 트럼프를 지지한다",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장벽을 건설하며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일반 백인들에게 매우 호소력 있는 공약"이라고 말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아울러 트럼프가 KKK 수장을 지낸 데이비드 듀크의 지지를 확실히 거부하지 않은 채 "백인우월주의 단체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만 답변하는 CNN 방송 인터뷰 내용, 최근 캠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대표 출의 스티브 배넌을 둘러싼 방송 패널들의 비판적 발언도 보여준다.

동영상은 "만약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들(백인우월주의자)이 나라를 운영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

민주당 캠프의 트럼프 공격을 위한 새로운 ‘극우’ 프레임에는 백악관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의 주장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분명한 것은 의회 공화당 쪽에서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고자 기꺼이 극우 진영에 호소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해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마크 번스 목사는 성명에서 "클린턴과 그녀의 캠프에서 오늘 트럼프를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자로 묘사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역겨운 저질 전략으로 나왔다"면서 "이런 식의 수사와 역겨운 광고는 완전히 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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