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산업은행에 자구안 제출…26일 채권단 회의 개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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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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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해외터미널 등 추가 자산매각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25일 금융권과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을 통한 그룹 지원, 용선료 조정 잠정합의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이번 자구안에는 선박금융 일부 상환유예 합의, 한진해운 해외터미널 등 추가 자산매각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당초 이날 오후 3시까지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막판까지 자구안의 범위와 문구를 놓고 고심하다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산은에 자구안을 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자구안을 통해 마련될 한진해운의 운영자금이 당초 4000억원에서 1000억원 가량 늘어난 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채권단이 요구한 7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채권단은 한진 자구안에 대해 26일 회의를 소집해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현재 자율협약에 참여 중인 산은과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 등 6곳은 채권단 회의 후 다음 주 중으로 한진해운 자율협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 규모가 채권단이 파악하고 있는 최소 부족자금 1조원과 금액 차이가 큰 만큼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조건부 자율협약(채권은행 공동관리)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이 불가피하다.
반면 자구안이 수용되면 한진해운은 정상화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출연 여부는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지 않다.

지난 5월 초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채권단으로부터 4개월 간 원금상환유예 등을 약속 받았다. 또한 용선료 인하 협상에 들어가 약 27% 수준으로 용선료 인하 협상을 거의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진해운은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4210억원 규모의 사채를 내달 2일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일괄 조정할 계획이다. 사채 50% 이상 출자전환, 나머지 50%의 경우 원금상환 2년 유예·3년 분할상환을 한진 측은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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