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밥캣상장 임박…하반기 재도약 모멘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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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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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두산그룹이 올 하반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세계적인 업황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공작기계사업, 두산DST 등을 연이어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3년동안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매 확보한 현금만 3조원에 이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는 두산밥캣의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두산밥캣이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통상 외국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은 65영업일이지만 거래소는 두산밥캣에 외국 기업 지배 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했다.

두산밥캣 상장까지 마무리되면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 규모였던 두산그룹의 차입금은 올 연말까지 8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이 오는 10월 예정대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그 비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빠른 상장의 배경 중 가장 큰 이유는 두산밥캣의 뚜렷한 성장세다.

지난 2007년 인수 초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 부동산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밥캣은 2010년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 영업이익률 9.5%를 각각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 2분기 두산밥캣은 1조1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91억원, 영업이익률은 13.4%였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매출의 약 70%가량을 두산밥캣이 거둬들인 것이다.

끊임없는 성장 뒤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혁신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있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800만 달러를 투입, 2014년 미국 비스마크에 액셀러레이션 센터를 구축한데 이어 유럽형 제품의 R&D(연구개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체코 도브리스 사업장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오픈했다.

두산밥캣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작년 미국 본사인 웨스트 파고 사업장 확장을 시작했다.

그 결과, 세계 건설장비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도 밥캣은 ‘M 시리즈’ 등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밥캣은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수요처 다변화,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두산밥캣은 견실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역시 그룹 창립 120주년인 지난 1일 “모든 직원의 노력으로 올 상반기에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사실상 마무리지어 한층 단단해진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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