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아너힐즈' 경쟁률 100대 1…대출 규제에도 강남 재건축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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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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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경쟁률 평균 100.6대 1, 최고 1198대 1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중앙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청약에 수천명의 고액 자산가들이 몰리면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 등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 활황이 지속되면서 연내 선보이는 후속 물량에 시장의 관심이 몰릴 것으롭 보인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디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신청해 평균 100.6대 1, 최고 119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앞서 서울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이 기록한 평균 89.54대 1을 넘는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이다.

김상욱 현대건설 분양소장은 "강남 도심 최초의 별동 테라스하우스와 주민 소통공간 폴리, 강남 최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등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 단지로 조성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다"면서 "우면동 R&D 특구와 SRT 수서역 등 개발호재도 풍부해 계약접수에도 조기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와 분양가 상승 억제 등 강남 재건축 옥죄기에 나섰음에도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강남권 유망 재건축 단지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 속에 최초 분양가 대비 3.3㎡당 200만원 가량 낮아지면서 오히려 주변 시세보다 싸게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실제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 관계자들은 당초 평균 분양가를 4310만원으로 책정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보증 승인이 반려됐고 결국 3.3㎡당 4137만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을 제한해 청약 당첨자들이 중도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평균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실수요와 함께 당첨 이후 웃돈을 노리는 투자수요도 대거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가 14억원대,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106㎡는 17억~18억원대, 전용 130㎡는 23억9000만원대이며, 중도금은 주택형별로 8억~14억원 대를 내야 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올해 하반기 강남권 분양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바로미터 단지로 꼽혔다"면서 "초저금리 기조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여전히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강남권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재건축을 통해 총 26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음달 서초구 잠원동에서 '래미안 신반포 18·24차(가칭)'와 '아크로리버뷰'가 각각 일반에 선보인다. 서초구 방배3구역 재건축 단지인 '방배 에코자이'도 9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미래 가치가 크고 대기수요가 충분한 만큼 3.3㎡당 40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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