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메달리스트 존경…은퇴?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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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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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손연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으나 현역 은퇴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연재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웃으며 귀국한 손연재는 은퇴와 관련된 질문에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짧게 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리우 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한 손연재는 후프(18.216점) 볼(18.266점) 곤봉(18.300점) 리본(18.116점) 포함 총 72.898점을 받아 전체 4위에 오르는 성적을 냈다.

손연재는 “늦은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이번 대회를 마치고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한 단계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만족했다.

이어 손연재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모두 잘해 내가 국가대표로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듬체조 손연재. 사진=연합뉴스 제공]

또 손연재는 이번 대회 최고의 성적에 대해 “런던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을 했는데 아시아 선수는 나밖에 없었다”며 “신체조건에서 유럽 선수들보다 불리한 점이 많지만, 내가 갖고 있는 장점으로 후회 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저변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후배들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세계 대회에서는 부족한 것 같다”며 “러시아에서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나도 처음 시작할 때 불가능하단 말을 듣고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왔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 초점은 손연재의 현역 은퇴 여부다. 손연재는 올림픽 이전부터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날 손연재는 올림픽 메달의 의미에 대해 “결선 진출 자체가 꿈만 같았다. 메달을 바라보고 열심히 했지만, 따지 못했다. 그래도 만족한다”며 “올림픽 메달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지 느꼈다. 같은 선수로서 (메달리스트들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향후 일정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당분간은 쉬면서 생각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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