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스타필드’ 야심과 SNS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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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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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9월 9일 개장이 예고된 국내 최대규모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홍보에 팔을 걷어 올렸다. 8월부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활용해 쇼핑몰 내 특화 매장과 각종 시설을 소개한 정 부회장은 최근 홍보영상까지 업로드했다.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스타필드 하남 홍보는 8월 8일부터 시작됐다. 쇼핑의 패러다임이 바뀐 점을 지적하며 스타필드 하남이 새로운 도전자가 될 것을 시사했다. 과거 필수품을 사기 위해 쇼핑을 즐겼다면 이제는 휴식 공간으로서 의미가 확장됐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쇼핑, 레저, 힐링이 한 공간에서 모두 이뤄지도록 꾸며진 쇼핑몰이 바로 스타필드 하남이다.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마리’s 베이비서클(베이비전문점) ▲매튜 & 조엘's 토이 킹덤(토이전문점) ▲스포츠 몬스터(스포츠 놀이터) ▲의정부 평양면옥(고메스트리트) ▲아쿠아필드(워터파크) ▲메가박스(상영관) ▲스타셰프 다이닝(잇토피아) 등 스타필드 하남 내 다양한 테넌트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스타필드 하남의 본편 광고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업로드했다. 스타필드 본편 광고는 SF 영화콘셉트를 이은 ‘별로일땐 별로가자’ 편과 지역과의 상생, 명소화를 위한 ‘뭐하남? 스타필드 하남!’ 편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티저광고는 유튜브, SMR(네이버TV캐스트, 다음TV팟 등)에서 850만회 노출, 190만회 영상 조회를 기록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같은 정 부회장의 적극적 행보에 소비자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소비자들은 정 부회장의 글에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백여개의 댓글을 달며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의견의 내용도 신세계·이마트 점포의 개선사항이라든지 요구사항이 주를 이뤘다. 이 중에는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정 부회장의 태도에 우호적인 반응도 있다.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SNS 정책에 관해 업계 전문가들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사업인 만큼 큰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들어갔다. 이 때문에 스타필드 하남 사업은 정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시험대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핵심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정 부회장이 적극적 행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도 활용하며 투트랙 전략으로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채널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자신의 인스타크램 계정을 통해 이마트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전문점의 경기도 용인 오픈을 알리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사업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항상 꼼꼼히 살펴보신다"며 "SNS에 올리는 글은 별도의 팀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료를 살피고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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