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인기 없던 中헝셩그룹 반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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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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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공모주 청약 미달이라는 굴욕을 맛 본 중국 헝셩그룹 주가가 상장 첫날 크게 밀렸다가 돌연 치솟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중국이 선강퉁(홍콩·선전증시 교차거래)을 시행하는 데 따른 수혜 기대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한몫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헝셩그룹 주가는 상장 이튿날인 19일부터 23일까지 3거래일 만에 2690원에서 4120원으로 53.16% 상승했다. 주가는 3600원인 공모가에 비해서도 14% 넘게 뛰었다. 이에 비해 상장 첫날인 18일만 해도 주가는 공모가보다 25% 이상 하락한 2690원으로 마감했었다.

헝셩그룹은 증시에 첫발을 들일 때부터 고전했다. 전체 공모주식 2000만주 가운데 400만주에 대한 일반 공모청약을 받은 결과 307만4920주만 청약 신청이 접수돼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경쟁률은 0.77대 1에 그쳤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원양자원이 허위 공시 논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중 기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헝셩그룹에도 불똥이 튀었다.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헝셩그룹은 상장 일정을 늦추고, 최대주주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연장하는 투자자 보호 조치를 내세웠지만 상장 첫날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실패했다.

반면 상장 이튿날부터 증권가 보고서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헝셩그룹은 1998년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즈니에 완구를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사업을 시작으로 성장해왔다. 이런 헝셩그룹에 대해 주요 증권사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선강퉁 시행도 이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뢰성 보강, 선강퉁 시행, 성장성이 부각돼 주가가 올랐고, 배당계획을 비롯한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주주 '먹튀'와 허위 공시 논란을 일으킨 중국원양자원 주가는 19·22일 각각 29.91%, 10.07% 뛰었다가 전날 10% 넘게 되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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