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에 '간염' 주목! 바이러스에 따라 'A형·B형·C형'으로 나뉘어…각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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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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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서울의 한 병원에서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간염'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간염은 간세포와 간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을 일컫는다. 간염은 바이러스나 알코올, 여러가지 약물, 자가면역 등에 의해 걸리는데, 이 중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형간염, B형간염, C형간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A형간염'은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경구를 통해 감염되며, 습관성 약물 중독자의 주사기를 통한 감염,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 등 비경구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

A형간염은 감염 후 15~45일 평균 4주의 잠복기 후 임상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열이나 식욕감퇴, 구역, 구토, 쇠약감,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에는 1~3%정도에서 치명적인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B형간염'은 B형간염에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으로 전파되며, 특히 출산 도중에 모체로부터 감염될 수 있다.

이는 감염 후 평균 4주의 잠복기 후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B형간염은 황달이나 흑색소변, 식욕부진, 오심, 근육통, 심한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무증상도 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내에 임상증상 및 생화학적 이상은 회복되지만, 경우에 따라 일부는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만성 B형간염은 무증상부터 피로감, 전신권태,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황달, 식욕부진 등 만성 쇠약성 증상과 말기 간부전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이나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주사용 약물 중독자, 의료기관 종사자, 수용시설의 수용자 및 근무자 등은 B형간염 고위험군이므로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C형간염'은 비경구적 감염으로, 주사기를 공동사용하거나 수혈,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감염 등으로 전파되나 40%정도에서는 전파경로가 불분명하다.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만성화 경향이 커서 만성간염, 간경화증, 간암으로 발전이 더 쉽다. 또한, 바이러스 돌연변이 등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C형간염은 감염 후 15~150일 후 임상증상이 나타나는데, 급성 C형간염의 경우 무증상이 70~80%에 이를 정도로 대부분이며, 감기몸살증상,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C형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에 비해 전격성 간염은 드물며, 대체로 4~6개월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만성 C형간염은 20%정도가 간경화증으로 진행된다. 전혀 증상이 없어 우연히 종합검진에서 발견되거나 만성피로감, 간부전이나 문맥압항진증 같은 간경변증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간경화증이나 간암을 일으키기까지의 진행속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C형간염이 B형간염에 비해 간염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아 고령의 환자에게서 더 많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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