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M&A·미래 먹거리 사업들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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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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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그룹이 최근 몇 년간 인수한 기업들과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전략육성기업들이 모두 호실적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138억원, 영업이익이 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1%, 66% 급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월 SK그룹이 지분 인수를 마무리지으면서 그룹에 새롭게 편입됐다.

이처럼 호실적을 기록한 데는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하는 납품매출이 늘어난 데다 지난 4월 인수한 SK에어가스 매출 인식, 그리고 특수가스의 판매 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부문에서도 실적 강세가 눈에 띈다. 지난 2014년 SK그룹에 편입된 SK바이오랜드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06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23.47%, 13.15%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원료인 생약물질 추출물을 판매하는 SK바이오랜드는 오는 2018년 상반기를 목표로 중국에 연산 1억장 규모의 마스크팩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원료의약품 생산회사 SK바이오텍도 실적 강세가 두드러진다. SK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75억원의 2배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앞서 지난 2월 SK㈜는 이사회를 열고 당시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현재 SK그룹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삼각편대도 상호보완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내면서 그룹 운영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다소 주춤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강세가 두드러지며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 이전인 2012년 매출액 10조1622억원, 영업손실 2273억원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2013년에는 매출액 14조1651억원, 영업이익 3조379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해 지난해 18조7979억원의 매출액과 5조33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2012년 18조6486억원였던 SK하이닉스의 자산총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9조6779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SK그룹이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 새롭게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은 견조한 정제마진과 재고평가이익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새로운 산업 진출에 있어 시너지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 틀 안에서 공격적인 신사업이 진행될 경우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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