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결산] 한국 종목별 기상도…양궁·태권도·골프 쾌청’ 유도·레슬링 ‘앞이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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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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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의 구본찬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예상과는 달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양궁은 최초의 전종목 석권을 이뤄내며 새 역사를 썼지만,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유도와 레슬링, 배드민턴 등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2일(한국시간) 폐막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최고의 ‘효자 종목'은 양궁이다.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전 종목(4개)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도 지금까지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남자 단체전, 최미선(광주여대) 장혜진(LH) 기보배(광주시청)가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구본찬과 장혜진이 개인전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새 역사를 열었다.

출전 선수 전원이 메달을 딴 태권도 역시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67㎏급 오혜리(춘천시청)가 금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58㎏급의 김태훈(동아대)과 69㎏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이 80kg 초과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KB금융그룹)는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였다. 남녀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박인비는 전설이 됐다.

사격과 펜싱은 금메달 1개로 체면치레를 했다. 50m 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종오(KT)는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할 수 있다”는 말로 국민들에게 힘을 주며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에페의 박상영(한국체대)은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반면 아쉬움을 남긴 종목도 많았다. 4체급에서 세계랭킹 1위 선수를 보유했던 유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지 못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6 리우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 레슬링 역시 동메달 1개에 그치며 전통적인 효자 종목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현우(삼성생명)가 판정 논란 끝에 금메달을 따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배드민턴, 탁구도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랭킹 1위 남자복식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이 8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탁구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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