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호텔사업 진출·항공기 직접구매 나선다…新사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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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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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항공운송업 벗어나 여행인프라 중심 ‘네트워크 컴퍼니’ 추구

  • 항공기 3대 신규구매로 비용부담 큰 운용리스 탈피 최적모델 마련

  • 신규사업 진출 및 지속적인 기단 확대로 대표 항공사로 자리매김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015년 1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제주항공 2020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호텔사업에 진출하고 항공기를 직접구매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단순한 항공운송업에서 벗어나 여행인프라 중심의 ‘네트워크 컴퍼니’를 추구하기 위해 호텔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항공기를 임대해서 쓰는 운용리스 방식에서 벗어나 항공기를 직접구매 하는 등 신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호텔사업 투자는 600억원규모로 마포애경타운이 짓는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된다.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과 부합한 콘셉트로 지어진다. 이는 항공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지난해 1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선포한 비전 발표에서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Network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통해 항공과 연계한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사업 진출과 더불어 신성장전략으로 현재 운용리스 방식의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과 병행하기로 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기종 총 3대이며 해당 항공기들은 2018년 모두 도입된다. 현재 운용 중인 25대의 항공기 모두 운용리스 방식인 제주항공은 항공기 직접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2019년부터 시행될 리스관련 새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부채 급증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해외의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기 자가보유비중을 70~90%대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젯블루 72.1%, 사우스웨스트 83%,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95% 수준이다.

올해 제주항공은 상반기 매출액 3353억, 영업이익 162억, 당기순이익 166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최대 반기실적이었던 지난해 2868억 대비 16.9%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07억보다 약 47% 감소했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상반기에 집중된 데 따른 비용이 한꺼번에 계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항공기 반납 계획은 없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06년 취항이후 10년 동안 큰 폭의 외형성장은 물론 부가서비스, 자유여행라운지, 항공동맹체 가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성장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하며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명실공히 중견 국적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후발항공사들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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