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첫 공동파업 초읽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10 16: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 노조가 첫 공동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현대중 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공동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이미 파업권이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조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면 공동파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사 노조는 합동 기자회견과 노조 간부 서울 상경 파업투쟁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9일 간의 장기 여름휴가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는 휴가 전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이미 모두 6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휴가 직전 올 임단협 교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8일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신청, 9일 투쟁 지도부인 중앙쟁의대책위원회 구성을 끝냈다.

또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3년 연속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달리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해까지 파업 찬반투표까지 했지만, 19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룬 모범 사업장이다.

그러나 올해 그룹 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맞서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역시 9일 올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고 곧바로 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조선 3사 공동투쟁에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

앞서 국내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지난달 20일 공동파업을 벌였다.

조선노연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와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8개 사업장이 속해 있다.

당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쟁의권이 없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현대중공업 노조만 파업에 참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