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급성장세…화웨이·오포·비보 글로벌 점유율 20%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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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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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에 1.6%p 차 추격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세계 1위를 꿈꾸는 화웨이(Huawei)를 비롯해 오포(OPPO)와 비보(vivo)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3∼5위를 차지한 화웨이와 오포, 비보의 점유율 합계는 처음으로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국 3개사의 출하량은 7110만대로 점유율은 20.8%다. 화웨이(3210만대)가 9.4%이며 오포(2260만대) 6.6%, 비보(1640만대) 4.8%다.

1위 삼성은 7700만대로 22.4%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2위 애플은 11.8%였다.

1년 전만 해도 7.2%포인트 격차가 있었던 중국 ‘빅3’의 점유율이 삼성에 1.6%포인트 차이로 바싹 따라붙은 것이다. 이런 기세라면 이들 업체는 하반기에 삼성을 추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에 이들 3개사는 4830만대를 출고해 1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점유율이 1.5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오포는 136.6%, 비보는 80.2%라는 놀랄 만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포와 비보는 브랜드가 다르지만 모두 BBK전자의 자회사다. BBK전자는 사실상 세계에서 삼성과 애플 다음으로 큰 스마트폰 메이커가 된 셈이다.

가장 위협적인 업체는 화웨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삼성에 특허소송을 냈으며, 지난주에는 삼성의 고위 임원을 빼간 사실이 보도됐다.

화웨이의 소비자사업그룹 CEO인 리처드 위는 지난 6월 한 포럼에서 화웨이가 5년 안에 “세계 스마트폰 메이커 1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6056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IDC가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성장률을 3.1%로 추산한 것과 비교해보면 놀랄 만한 수치다.

실제로 화웨이의 상반기 소비자 사업 매출은 774억 위안(약 13조원)으로 전년보다 41%나 늘었다.

화웨이는 올해 1만500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매장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에 다가가고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도 늘린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5월 기준으로 중국 본토 1만1000개를 포함해 3만50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오포와 비보는 ‘안방’인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 치중하고 있다.

오포는 오프라인 매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에 힘입어 판매를 급격히 늘려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오포의 오프라인 매장은 중국에 20만개가 있다.

제품을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샤오미와 대조적으로 판매량의 5%만이 온라인 채널에서 나온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강점이 있다. 오포는 베이징, 상하이 등 이른바 1선 도시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시장에도 성장 기회가 있다.

비보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연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판매도 늘렸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비보는 2분기에 인도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201%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도 진출 처음으로 분기 100만대 출하를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ZTE, 샤오미 등도 세계 시장에서 4%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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