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맞수 열전-2]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VS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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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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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현대종합상사·중공업 사장 두루 거친 경영인 출신

  • 김익환 광해관리공단 이시장, 현대그룹 시작으로 기아차·서울메트로 이끈 전문경영인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공공기관에는 민간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 출신이 수장으로 오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들은 조직의 활기를 불어넣고,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도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이 둘은 모두 현대그룹을 거친 현대맨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공통으로 갖고 있다.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사원으로 입사해 현대종합상사·중공업 사장까지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했다. 짧은 기간임에도 굵직굵직한 개혁과제를 실현하고, 조직개편을 진두지휘하며 경영능력을 펼치고 있다.

김정래 사장은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래 현대정유(現 현대오일뱅크) 전무, 현대종합상사 사장 및 현대중공업 사장을 역임하는 등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취임식에서 “지난 40년 가까이 기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직원 여러분과 함께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공사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시 목표를 바로 실천에 옮기며 고강도 개혁에 착수했다. 자신이 쌓아온 경영역량을 한국석유공사에 접목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두고 한국석유공사는 창립 이래 가장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자평했다.

먼저 저유가에 따른 영업손실과 자산손상 등 창사 이후 최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축소한다. 해외에 설치된 6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축소하고, 본사 5개 처실을 감축하는 한편 5개 해외사무소(미국·캐나다·영국·아부다비, 이라크)도 폐쇄한다.

그는 사업 구조조정과 연계한 인력감축으로 공사 및 해외자회사 인력에 대한 단계적 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약 30% 감축(1258명)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인력은 4194명에서 2936명까지 순차적으로 줄어든다.

또 임직원의 총 연봉을(기본연봉·초과근무수당 등) 전년대비 10% 반납(약 102억원 절감)하고, 해외근무 수당 및 특수지 근무수당도 30% 감축(26억원 절감)도 이끌어 냈다.

아울러 올 3월에는 2개 본부 및 10개 부서를 축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프로세스 기반의 조직 설계 및 운영, 사업관리 강화를 통한 투자 효율성 제고,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능조정을 통한 조직 슬림화에 중점을 뒀다.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시장, 현대그룹 시작으로 기아차·서울메트로 이끈 전문경영인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 2014년 10월 취임했다, 그는 직전 서울메트로 사장을 역임하며 경영 감각을 유지해 왔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77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기아자동차 사장 및 부회장을 거치며 이름을 알려왔다. 또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장, 서울메트로 사장을 역임하면서 현대그룹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를 다양한 조직에서 펼쳐왔다.

그는 2014년 취임사를 통해 “민간그룹에서 쌓은 현장 경험, 민간기업과 공기업 CEO를 모두 거치며 함양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창조경영, 안전경영, 지속경영을 실천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 이사장의 취임 후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광산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뿐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난 2014년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에 위치한 남동마을에서 벽화마을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공단측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마을시설 정비 및 환경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주민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남동마을 통장은 “벽화마을 조성을 통해 인근에 위치한 철암탄광역사촌과 함께 철암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벽화마을 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폐광지역 대체산업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폐광지역진흥지구 대체산업융자 지원대상 업체 22곳을 선정하고, 230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했다.

대체산업 융자금 지원사업은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및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다.

폐광지역진흥지구에 창업, 이전 또는 입주하는 제조업, 광업(석탄광 제외), 관광레저업, 문화콘텐츠산업 분야 기업에 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김 이사장은 “융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단에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는 등 경영인다운 리더십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공단은 새로운 비전 슬로건을 ‘마이크로 미래코(MICRO MIRECO)’로 정했다.

이는 광해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한편, 100% 사업완결과 광해 제로화를 달성하고, 광산지역의 아픔과 상처를 치료해 광산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단은 김 이사장의 주도하에 사업계약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도 이뤘다. 공단에 따르면 계약심사제도를 통해 올 상반기 5억4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공단은 올해 처음 도입한 계약심사제로 현장심사를 강화하고. 상반기에 53건의 자체 계약심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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