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삼수생' 웅진식품-이마트, 코카콜라 독주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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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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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웅진식품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콜라 삼수생' 이마트와 웅진식품이 '제3의 탄산 브랜드' 자리를 노리고 있다.

국내 탄산음료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해 전체 음료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매년 6%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자릿수 점유율만 차지하더라도 매출은 수백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쏠쏠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815 콜라'와 '815 사이다'를 출시하고, '815'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탄산 브랜드를 육성한다.

815 콜라는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코카콜라 OEM 기업이었던 범양식품이 수입 콜라인 코카콜라와 펩시에 맞서 '콜라 독립'을 내걸고 1998년 처음 선보였다. 10%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IMF 사태의 여파로 모기업이 파산하면서 시장에서 사라졌다. 2014년 프로엠에서 라이선스를 임대해 재판매에 들어갔지만, 1년이 되기도 전에 단종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하늘보리, 초록매실, 아침햇살 등으로 알려진 웅진식품이 지난해 10월 가야 F&B 인수합병을 통해 815 브랜드를 확보하고 815 콜라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새로운 815 브랜드는 기존의 애국 마케팅에서 벗어나 '815와 함께 젊은이들만의 자유를 느끼자(Feel the Freedom)'를 슬로건을 내세웠다. 제품 포장에서도 기존 콜라나 사이다 제품과 차별화해 젊은 세대의 자유롭고 톡톡 튀는 감성을 표현했다.
 

[사진= 이마트 제공]


앞서 지난 6월 이마트가 선보인 '노브랜드 콜라'도 삼수생이다. 2007년 '이마트 콜라'와 2012년 '베스콜라'라는 이름으로 탄산시장에 진출했지만, 높은 코카콜라의 벽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에 출시하는 콜라는 보통 콜라 캔 사이즈인 250㎖보다 100㎖ 이상 많은 355㎖ 용량으로 제작됐으며, 6캔에 2580원에 판매한다. 일반 브랜드 콜라보다 최대 49% 저렴한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높은 고객 충성도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하지는 않는다"며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들이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충분히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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