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전대 대진표 확정…운명 가를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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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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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朴心과 보이지 않는 손, 비박 단일화’…野 ‘비주류 표심과 친노·친문 표심’ 변수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에서 정갑윤 전국위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필승 셈법을 위한 각 당 주자들의 두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9월 정기국회를 시작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양당의 새 당 대표는 공정한 대선 관리 및 2017년 대선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차기 대권 잠룡들이 빠지면서 양당 전대가 ‘마이너리그’로 전락했지만,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이후 각 정파의 내부 역학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이달 9일과 27일 각각 전당대회(전대)를 열고 ‘김희옥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더민주)를 대신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與, 합동연설회 스타트…범친박 vs 비박 단일화

여당은 31일 경남 창원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전(大戰)에 돌입했다. ‘공중전’에 치우쳤던 이제까지의 승부에서 벗어나 ‘당심’(黨心) 확보를 위한 지상전 모드로 전환한 셈이다.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는 이정현(재선·전남 순천), 이주영(4선·경남 창원 마산합포), 정병국(5선·경기 여주양평), 주호영(4선·대구 수성을),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이상 기호 순) 의원 등 5명이다. 이 중 이정현·이주영·한선교 의원은 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현재 판세는 안갯속이다. 애초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된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서청원 의원에 이어 홍문종 의원마저 ‘녹취록’ 파문으로 당권의 꿈을 접으면서 당 주류 표심의 향배가 표류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당권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과 보이지 않는 손 △계파 간 합종연횡 △영남권과 수도권 원외위원장 표심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잇따른 잡음으로 궁지에 몰린 청와대와 친박계로선 전대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은 좁아졌지만, 차기 당권을 비박계에 넘겨줄 경우 사실상 차기 대선 경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심에 따른 친박계 실세의 오더와 비박계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 간 세력 대결이 1차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0대 국회가 지난 5월30일 개원했다.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필승 셈법을 위한 각 당 주자들의 두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與에 ‘박심’ 있다면, 더민주는 ‘친노·친문’

여기에 ‘정병국·김용태’ 단일화 성사로 합종연횡에 물꼬를 튼 만큼, 전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경북 성주 배치로 대구·경북(TK) 민심 이반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여권 텃밭인 영남권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4·13 총선에서 참패한 수도권의 원외위원장이 친박계와 비박계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지도 변수다. 현재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약 90명 정도로,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우병우 파문’으로 촉발한 민심 이반을 조기에 진화하지 못한다면, 전대에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에는 이장우 정용기 조원진 정문헌 함진규 이은재 강석호 최연혜(기호 순) 후보 등이 나선다.

더민주 8·27 전대에서 당 대표는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 이종걸(5선·경기 안양만안)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송영길(4선·인천 계양을, 이상 기호 순) 의원 등 4파전 양상이다. 이 중 이 의원을 제외한 3명의 후보가 범주류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막판 비노(비노무현)계 대표 주자로 이 의원이 전대에 뛰어들면서 비주류 표심과 범친노계 향방, 4·13 총선에서 참패한 호남 당심과 민심 등이 전대 변수로 떠올랐다. 1차 승부처는 8월5일 실시하는 예비경선(컷오프)이다. 컷오프는 본경선 룰인 ‘대의원 투표 45%·권리당원 투표 30%·여론조사 25%’와는 달리, 100% 당심으로 승부를 가린다.

더민주 최고위원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강원·충청 △영남 △호남 5개 권역별 대표를 1명씩 선출한 뒤 시·도당위원장 중 권역별 대표를 호선한다. ‘여성·청년·노인·노동·민생’ 등의 5개 부문의 부문별 최고위원도 뽑는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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