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이상무?…수학영재 망명에 '장성급 탈북설'까지 북한은 탈북러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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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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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최근 북한의 18세 수학 영재가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하는 등 해외를 통한 탈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장성급 인사와 수학 영재 등 북한의 엘리트층까지 탈북 대열에 본격적으로 가담하고 김정은 체제에 위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한 북한 학생이 현지 한국 총영사관에 들어가 망명 신청을 한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18세인 이 학생은 북한 대표에 뽑힐 만큼 수학 실력이 뛰어난 영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중에 북한군 고위 간부가 있다는 설도 나왔다.

북한 주민의 탈출이 대체로 경제적 기회를 찾아 나선 '생계형' 탈북이라면, 이번 사건은 북한에서도 생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엘리트층의서 탈북을 한 것으로 여느 탈북 사례와 다르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아울러 북한군의 장성급 고위 인사의 탈북 설과 외교관 3명이 정치적 망명을 했다는 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 장성급 인사의 탈북설에 관해 "현재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핵심 세력인 만큼, 북한군 장성의 탈북이 사실일 경우 엘리트층의 균열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대남 공작 업무를 총괄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좌(우리의 대령에 해당)가 탈북해 한국행을 택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중국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했고 5월에는 중국 산시(陝西)성의 북한 식당 종업원 3명이 탈북해 한국에 들어왔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도 북한에서는 출신 성분이 뛰어난 사람들로 분류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몰타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3명이 탈출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도 출신 성분이 상대적으로 좋은 사람으로 분류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말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직원 8명이 집단 탈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은 체제는 엘리트층의 불만을 근본적으로 잠재울 수 있는 개혁·개방에 나서기보다는 체제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중국 닝보 소재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탈북에 책임이 있는 6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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